
[CBC뉴스] "더 많이, 더 좋게, 더 빨리." 이는 비즈니스 세계에서 흔히 들리는 구호일 뿐 아니라, 이제 우리의 일상에서도 익숙한 표현이 됐다. 이러한 표현을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최적화와 효율성의 극대화를 추구하게 된다. 그러나 이로 인해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일까? 코코 크럼의 책 '최적화라는 환상'은 이러한 질문을 던지며 최적화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심도 있게 탐구한다.
코코 크럼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수학을 공부하고 실리콘 밸리에서 데이터 과학자로 일하며 과학 컨설팅 업체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저자이다. 그는 한때 최적화와 효율성의 극대화라는 개념에 깊이 빠져 있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가치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2020년 무렵부터 그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책은 실리콘 밸리의 대표적인 기업가 샘 올트먼,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재배를 반대하는 농부, 멸종 위기 버펄로 복원에 인생을 건 토착민 등 여러 인물과의 만남을 통해 최적화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적화의 영향을 경험하며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최적화가 효율성과 수익성의 탈을 쓰고 '여유'와 '장소'와 '규모'를 역사의 뒤꼍에 파묻어버렸다고 주장한다. "최적화는 우리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준 게 아니라 가짜 과잉을 주입했다"는 그의 말처럼, 최적화의 강박은 오히려 우리의 선택지를 제한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렸다. 인간관계, 여유, 삶의 질 등 인생에서 소중한 것들이 최적화의 이름 아래 희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맹신적인 최적화 추구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통제의 고삐를 늦춘다면 약간의 여유와 장소를, 혹은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에 들어맞고 보탬이 되는 다양한 개인들'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최적화의 광적인 추구에서 벗어나 잃어버린 인간관계와 여유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의 진정한 과제가 아닐까.
'최적화라는 환상'은 우리가 최적화와 효율성이라는 이름 아래 놓치고 있는 것들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복잡한 모델이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다양한 관점을 통해 우리는 인간관계와 삶의 질을 회복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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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