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환경부가 전기 오토바이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경유 오토바이를 전기 오토바이로 개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급증하는 이륜차 수요와 배달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며,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정책의 일환이다.
현재 이륜차는 배달 음식 등 온라인 주문의 증가로 인해 그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2013년 3월 209만여 대였던 이륜차 등록 대수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1년 7월에 231만여 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3월에는 224만여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이륜차의 전동화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미 전기 승용차와 마찬가지로 전기 이륜차에도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충전 시간 대비 짧은 주행거리'가 주요한 장애물로 지적되고 있다. 전기 이륜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보통 70∼80㎞에 불과해, 하루 평균 100㎞ 이상을 주행하는 배달 기사들에게는 부족한 상황이다.
작년 국토교통부가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업 배달 기사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약 108㎞에 달한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부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개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 이륜차는 골목골목을 누비며 체감 효과가 크고,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배기 소음이 사라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이 같은 전동화 지원을 통해 국내 시장을 활성화하고, 향후 이륜차를 주 이동 수단으로 사용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개조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기 이륜차로 개조된 내연기관 이륜차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에 따르면, 세계 전기 이륜차 시장은 2034년까지 약 61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연기관 이륜차를 전기 이륜차로 개조하는 방안에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며 "기술적 한계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안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한국의 전기 이륜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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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