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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일본의 원전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아오키 미키의 책 "일본은 왜 원전을 멈추지 않는가?"가 최근 한국어로 번역 출간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원전 중심 질서로 회귀한 일본 사회를 비판하며 원전 없는 사회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외친다.
아오키 미키는 일본의 대표적인 탐사보도 기자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을 직접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민주당 정권이 '원전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선언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다시 '원전 부흥'으로 회귀한 일본 사회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책은 원전 정책 비판을 넘어, 일본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핵 마피아'의 구조적 실체를 추적한다. 정계, 관료, 전력 업계, 학계, 미디어가 얽혀 있는 이 구조는 가짜 '원전 안전 신화'를 만들어 사회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아오키는 이들이 전력회사와 정계가 '정치자금 파티', '홍보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를 길들인다고 주장한다.
특히 원전 사고 피해자들이 침묵을 강요받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방사능의 위험을 언급하는 사람들을 '풍문 피해를 조장하는 자'로 낙인찍고, 과학자와 인문학자들까지 '어용학자'로 동원해 비판자들을 몰아세운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억압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시민의 말할 권리와 언론의 보도할 자유, 과학의 독립성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아오키는 탈원전이 단순한 에너지 정책의 전환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회복'과 직결된 문제라고 주장한다. 원전 산업 구조 내에서 시민의 권리가 압박받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을 멈추지 못하는 사회는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원전 중심의 에너지 체계를 고집하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다.
마지막으로, 아오키는 동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원전에서 벗어나는 것이 인류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며, 원전 중심 질서에 대한 철저한 재고를 촉구한다. 이 책은 원전 문제를 넘어서 민주주의와 인권, 사회 정의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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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