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이탈리아의 저명한 만화 작가 지피가 은퇴 선언 후 2년 만에 그래픽 노블 '스테이시'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그가 경험한 사회적 매장과 고통을 대중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지피는 본명 지안 알폰소 파치노티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작품은 그가 은퇴를 선언하기 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건들을 반영한다.
'스테이시'의 주인공 지아니는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로, 꿈속에서 한 여자를 납치해 성폭행했다는 발언이 기사화되며 인생이 뒤바뀐다. "그저 꿈이었을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친구와 팬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그를 비난하는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지아니는 깊은 심적 고통에 빠져들고, 이는 그의 정신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작품 속 지아니의 이야기는 작가 지피의 실제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지피는 2021년 인스타그램에 성폭력과 관련한 논쟁적인 만화를 올렸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경력을 가진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캔슬 컬처'의 대상이 됐고,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지피는 '스테이시'를 통해 대중이 SNS에서 유명인을 집단 공격하는 문화를 폭로한다. 그는 작품을 통해 "SNS는 때때로 개인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 있는 무기가 된다"고 말하며, 자신이 겪은 고통을 신랄한 대사로 풀어냈다. 작품 속에서 지아니는 꿈속의 이상형 스테이시와 복수심에 불타는 또 다른 자아인 악마를 창조하며 정신 분열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피는 이러한 작품을 통해 사회가 어떻게 쉽게 유명인을 매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개인들이 파괴될 수 있는지를 고발한다. '스테이시'는 단순한 픽션을 넘어,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직시하게 만든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캔슬 컬처는 단순한 사회적 현상이 아닌, 개인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현실적인 위협"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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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