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은 EU의 우선적인 관세 양보 없이는 협상 진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최근 EU의 마로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에게 전달된 '설명 메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미국은 다른 협상 상대국들이 그랬던 것처럼 EU가 관세 인하를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디지털 서비스세 폐지가 협상안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은 각국의 디지털 서비스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부당한 규제라며 폐지를 요구해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협상을 위해 공동 합의 문안을 추진 중이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어 대표와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다음 달 파리에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 회동이 양측 무역 분쟁의 격화를 막을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국과의 협상에서 미국은 10% 상호관세율을 유지하되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일부 낮추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EU 외교관들은 미국이 모든 협상에서 10% 관세를 기본으로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EU 각국은 보복관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U의 올로프 길 무역 담당 대변인은 "EU의 최우선 과제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거래를 모색하는 것"이라며, 양측이 현재의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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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