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브루노 야시엔스키의 장편소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가 소설가 정보라의 번역으로 국내 독자들과 만난다. 이 작품은 1928년부터 1929년까지 프랑스 잡지 '뤼마니테'에 연재됐던 소설로, 자본주의 사회의 불안정성과 인간 본성에 대한 심오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출간은 야시엔스키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사례다.
소설은 파리의 한 노동자 피에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자동차 공장에서 갑작스러운 해고 통보를 받고 망연자실한다. 당시 파리는 극심한 경제 불황에 빠져 있었고, 공장들은 아무 설명도 없이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일자리를 잃은 피에르는 생계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된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브루노 야시엔스키가 그려낸 파리의 혼란상이다. 주인공 피에르는 파리 상수도에 세균을 살포하며 도시 전체를 혼란과 죽음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그의 계획은 성공했고, 정부와 경찰은 통제력을 잃는다. 이 틈을 타 공산주의자들은 세력을 확장하고, 종교인들은 종말론을 설파하며 사회는 더욱 혼란에 빠진다.
야시엔스키는 이 소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노동자들이 해고당하고, 정부가 혼란에 빠지는 상황은 독자들에게 자본주의의 어두운 면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성찰을 요구하며 독자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소설가 정보라는 '옮긴이의 말'에서 이 작품을 수십 번 읽었다고 밝혔다. "이 책의 깊은 울림과 마음을 뒤흔드는 장면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다고 처음 생각한 때로부터 벌써 20년이 지났다"고 말했다. 정보라는 번역을 통해 한국 독자들이 이 작품의 메시지를 이해하고,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나는 파리를 불태운다'는 단순한 소설을 넘어, 자본주의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헤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이다. 이번 번역 출간을 통해 국내 독자들이 야시엔스키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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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