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의료계 내에서 리더십 부재를 지적받아 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했다. 박 위원장은 24일 전공의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실망만 안겼다며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사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공지에서 9·4 의정 합의 준수 및 의정 협의체 재구성을 요구할 계획이었으며, 일부 의원들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리더십 논란이 계속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 정부 시절 의정갈등 상황에서 목소리를 높여왔으나, 대선 이후 침묵을 지키면서 내부에서 그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의료계 갈등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자 일부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박 위원장을 배제하고 자체 설문 및 정치권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 김찬규 씨를 포함한 30여 명은 최근 성명을 통해 대전협의 의사소통 구조가 윤석열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사퇴 공지에서 정부의 보건 의료 책임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복귀 여부를 당장 결정할 필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선이 끝났지만 의료 사태는 여전히 막막하다며, 대통령실과 더불어민주당이 의료 사태 해결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단속에 나섰다.
한편, 박 위원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부회장직 사임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박 위원장의 부회장 사퇴 여부를 수렴할 예정이며, 의정사태를 포함한 전공의 관련 현안에 대해 박 위원장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2023년 대전협 회장으로 당선된 후 의료개혁 방안 발표와 함께 사퇴했다가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았다. 이후 강경한 목소리로 정부와의 갈등 상황에 대응했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에도 내부 잡음이 계속됐다. 최근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은 박 위원장을 두고 '철없고 무책임한' 인물이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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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