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주택 구매 열기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규제 시행 사흘째인 30일, 은행 창구는 예상보다 조용한 분위기를 보였다. 대출 규제에 앞서 상당수 대출자가 7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실행을 준비하며 대출 계획을 이미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대출 규제는 '포모(FOMO·소외 공포)' 수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을 가라앉히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서울 강남구 지점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 대책 발표 이후 기존 규제를 적용받기 위해 대출을 접수하려는 고객들로 창구가 붐볐지만, 규제 시행 후 첫 월요일인 오늘은 방문객이 특별히 많지 않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중구 본점 관계자도 "규제 시행 전에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상담이 급증했으나, 막상 규제가 실행된 이후로는 조용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대출 재개 시점이나 새 규제 적용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또는 신용대출 접수가 막힌 상태이며, 은행들은 규제 내용에 맞춰 전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테스트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 개발을 마치고 비대면 전세자금대출을 재개했다"며 "주택담보대출 등 다른 비대면 대출 시스템도 최대한 빨리 정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규제 적용 대상인지 모호한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한 고객은 8억 원 정도의 전세금 반환용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이번 규제로 생활안정자금용 대출 한도가 1억 원으로 줄어든 탓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1억 원 이상의 전세금 반환용 대출을 받으려면, 대출 규제가 발표된 27일까지 임대차 계약이 체결된 상태여야 한다"고 명시했다.
대출 규제는 주택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주택 매매를 고려하던 사람들은 금요일 이후 가계대출 관리 방안 내용을 파악하고, 집값 추이를 지켜보자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6월 말 주택 매매 계약이나 대출 신청을 마친 경우가 많아, 절차를 마무리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규제 적용 여부와 기준을 설명하는 자료를 배포하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주택 시장의 영끌 열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가운데, 앞으로의 시장 동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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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