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냉전 시절 제작된 핵탄두에서 추출한 플루토늄을 상업용 원자로의 연료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곧 원전 업계로부터 이와 관련한 제안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잉여 플루토늄의 폐기 계획을 중단하고 이를 원전 기업에 연료로 제공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국이 2000년 러시아와의 비확산 협정에 따라 폐기하기로 했던 34톤의 플루토늄 중 20톤을 원자로 원료로 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부는 이 플루토늄을 뉴멕시코주의 지하 저장소에 매립할 경우 20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플루토늄을 매립하지 않고 원전 업계에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플루토늄의 운송과 해체를 포함한 연료 재활용에 필요한 비용은 업계가 모두 부담해야 한다.
과거 미국 정부도 잉여 플루토늄을 원전용 혼합산화물(MOX) 연료로 재활용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5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으로 인해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러한 계획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핵물리학자 에드윈 라이먼은 "위험한 폐기물인 잉여 플루토늄을 원자로 연료로 바꾸려는 시도는 광기"라며, "희석한 뒤 지하에 영구 매립하는 직접 처분방식이 안전하고 훨씬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플루토늄의 반감기는 2만4천 년으로, 현재 미국 정부는 뉴멕시코, 텍사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 잉여 플루토늄을 보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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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