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급증하는 유사 토큰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이용자 안전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신종 범죄 유형과 수법, 피해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이용자 보안 인식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뒀다.
유사 토큰 사기는 인기 프로젝트나 밈코인의 이름, 심볼, 로고, 아이콘을 거의 동일하게 복제한 가짜 토큰을 만들어 불특정 다수 지갑에 무작위로 전송하거나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노출한 뒤, 이용자가 구매 또는 스왑하도록 유도해 자산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바이낸스는 토큰의 외형적 정보는 쉽게 위조될 수 있어 절대적인 보안 검증 수단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가장 신뢰할 만한 검증 방법은 ‘토큰 컨트랙트 주소’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 컨트랙트 주소’는 네트워크 내에서 토큰을 구별하는 고유 주소를 의미한다. 이더리움, BNB 체인, 폴리곤 등 EVM 계열 네트워크에서는 ‘컨트랙트 주소’가, 솔라나 네트워크에서는 민트 주소라 불리는 토큰 주소가 기준이 된다. 대표적인 검증 도구로는 이더스캔(Etherscan), 비에스씨스캔(BscScan), 솔스캔(Solscan), 덱스스크리너(DexScreener), 토큰 스니퍼(Token Sniffer) 등이 소개됐다.
가이드라인에는 유사 토큰 사기 피해 사례도 포함됐다. 최근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유행 중인 한 밈코인과 동일한 이름의 여러 토큰이 검색됐으며, 이 토큰들은 각기 다른 민트 주소를 갖고 있었다. 일부 이용자는 이 가짜 토큰에 UDST를 스왑해 복구가 어려운 손실을 봤다.
바이낸스는 특정 토큰이 급격히 주목받는 시기에 이용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가격 급등 몇 분 전에 생성된 신생 토큰이나 탐색기 및 마켓 트래커에서 유동성이 적은 토큰은 위험 가능성이 크다. 또한, 신청하지 않은 토큰이 지갑으로 에어드랍됐다면 스왑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바이낸스는 유사 토큰 사기뿐 아니라 진화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범죄 유형과 대응 방안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거래 이력을 조작해 오송금을 유도하는 주소 도용 공격(Address Poisoning Attack) 피해 예방 가이드라인도 배포했다. 주소 도용 공격은 실제 거래 상대와 비슷한 가짜 주소를 만들어 소액 자산을 송금하고, 이후 거래 시 오복사를 유도하는 수법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바이낸스는 스마트 월렛의 스팸 필터링과 유사 주소 알림 기능 사용, 주소록 활용, 거래 시 주소 전체 문자를 대조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온체인 환경에서 토큰 이름과 아이콘은 신뢰할 만한 식별 기준이 아니며, 실제 컨트랙트 주소 확인이 중요하다”며 “토큰 스왑 전에 관련 체인의 블록 탐색기에서 주소를 확인하는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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