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9일 국내 금융시장이 급격히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 공세에 6% 가까이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9.1원 오른 1,495.5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2009년 3월 12일(1,49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493.0원에 출발해 오전 한때 1,499.2원까지 오르며 장중 기준으로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야간 거래에서는 최근 1,505.8원까지 오른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로 중동 산유국들이 감산에 나서면서 원유 공급 불안이 심화된 데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99선 중반으로 상승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주식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333.00포인트(5.96%) 내린 5,251.87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5,100선이 붕괴됐고, 프로그램 매도 사이드카에 이어 오전 10시31분께는 20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한 달 내 두 차례 이상 서킷브레이커가 가동된 것은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 지표도 급등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VKOSPI는 14.51% 오른 71.82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3조2천억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1조5천억원 넘게 팔았다. 개인은 4조6천억원 이상 순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큰 폭으로 밀렸다.
코스닥 지수도 4.54% 하락한 1,102.28로 마감했으며, 장중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0.3bp 오른 연 3.430%로, 지난해 6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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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