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춘제(설) 연휴 효과에 힘입어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낙폭은 줄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0.8%)와 블룸버그(0.9%)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2023년 1월(2.1%) 이후 3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중국 CPI는 지난해 10월(0.2%) 상승 전환한 뒤 11월(0.7%), 12월(0.8%), 올해 1월(0.2%)에 이어 2월까지 다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월 물가 상승에는 춘제 연휴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휴가 2월 중순 9일간 이어지며 기저효과가 더해졌다. 서비스 물가는 1.6% 상승했고, 항공권(29.1%), 교통수단 렌트(19.8%), 여행사 수수료(12.5%), 반려동물 서비스(13.0%), 자동차 유지보수(12.0%) 등 명절 관련 품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식품 가격은 1.7%, 비식품은 1.3% 상승했다. 신선채소(10.9%), 쇠고기(9.6%), 수산물(6.1%), 신선과일(5.9%) 등이 올랐고, 금장신구 가격은 76.6% 급등했다.
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했다. 로이터 전망치(-1.2%)보다 하락폭이 작았고, 1월(-1.4%)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중국 PPI는 2022년 10월 이후 41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지만, 지난해 7월(-3.6%) 이후 하락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국가통계국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CPI 상승과 PPI 낙폭 축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둥리쥐안 수석통계사는 국제 지정학적 갈등의 영향으로 국내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1% 상승했고, 비철금속과 원유 가격 상승이 관련 산업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3월 이후에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황즈춘 이코노미스트는 2월 물가 상승이 유가 디플레이션 완화와 춘제 효과 등 일시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취 이코노미스트도 소비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ING의 린 송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는 한 통화 완화 기조를 제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에너지 가격 불안이 이어질 경우 정책 판단이 신중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CPI 상승률 목표를 2% 안팎으로 제시했다. 리창 국무원 총리는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물가 수준을 플러스로 전환하고 완만한 회복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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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