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가 미국 권위의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CC) 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전미도서비평가협회는 26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간 도서 시상식에서 이예원·페이지 모리스 번역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국 작가 작품의 NBCC상 수상은 김혜순의 시집 『날개 환상통』(영어판 Phantom Pain Wings)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소설 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NBCC상은 매년 영어로 출간된 도서를 대상으로 소설·논픽션·전기·자서전·시·비평 등 6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가린다. 미국 언론·출판계 평론가들이 심사에 참여하며,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상으로 꼽힌다.
협회는 수상 이유로 “제주 4·3 사건의 여파가 남긴 트라우마를 섬세하게 그려냈다”며 “상실 속에서 창조와 진실을 탐구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몽환적 분위기 속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고 밝혔다.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편소설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와 함께 한강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고로 입원한 친구를 대신해 제주에 내려간 소설가 경하가 인선 어머니의 기억을 통해 과거사를 더듬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로 출간돼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문단에서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에 중요한 작품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강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출판사 편집장이 대독한 소감에서 그는 “한국어에서 영어로 놀라운 연결을 만들어준 두 번역자에게 감사한다”며 “우리 안에 깜빡이는 빛을 믿고 그 빛을 붙들고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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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