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를 일주일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흐름을 보였다.
정부가 5월 9일 토지거래허가 신청분까지 중과를 유예하면서 막판 급매 거래 증가 기대도 있었지만, 연휴와 맞물려 중개업소 상당수가 휴무에 들어가며 거래 분위기는 오히려 한산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3월에 다주택자 매물이 상당수 소화돼 추가 급매 확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주요 지역 중개업소들은 “다주택자 급매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라고 입을 모았다. 3월 중순 고점 대비 2억~3억원 낮춘 급매물이 대거 거래됐고, 이후에는 가격을 회복한 거래가 일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급매물이 29억4천만~32억원대에 거래된 뒤 최근 34억~35억원대 계약도 신고됐다. 잠실 엘스 역시 31억원대 급매 소진 이후 33억~34억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실거래 신고에는 계약 후 토지거래허가(약 3주)와 신고 기한(최장 30일) 등 시차가 존재해 4월 신고 물량 상당수는 3월 체결분으로 추정된다.
강북권도 유사한 흐름이다. 보람아파트(노원구 상계동) 전용 68.99㎡는 6억~6억4천만원대 급매 소진 후 6억5천만원으로 신고가가 상승했다. 전용 79.25㎡도 7억1천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계약가를 넘어섰다.
일부 단지는 특수 상황에 따른 급매가 나타났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앞두고 지위 양도 금지 전 매물이 일시적으로 늘었다.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20일 조사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9주 연속 하락했던 서초구는 0.01% 오르며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고, 송파구는 2주 연속 상승세다.
매물도 감소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월 21일 8만80건까지 늘었다가 5월 2일 7만897건으로 약 1만건 줄었다. 급매 소진과 함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상향 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5천408건으로 2월(5천715건)보다 적었으나, 토지거래허가 시차를 감안하면 4월 계약 건수는 3월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월 계약 신고는 현재 4천544건으로, 신고 기한이 남아 있어 추가 집계가 예상된다.
다만 5월 10일 중과 시행 이후에는 매물 회수로 ‘매물 잠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다주택자 상당수가 이미 매도나 증여 등으로 대응을 마친 상황이어서 추가 급매 출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향후 변수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이다. 보유세·양도세 강화, 비거주 1주택자 과세 확대,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임대주택 양도세 합산배제에 기한을 두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개편 방향에 따라 고가주택이나 비거주 주택 매물이 추가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다주택자 급매는 일단락됐지만 세제 개편 내용에 따라 추가 매물 출회 여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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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