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정부가 용인·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의 전력 수요를 반영한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올해 정기국회 전후 확정할 예정이다.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추가 건설 가능성도 본격적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12차 전기본을 정기국회 전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계획에는 2040년까지의 전력 생산·공급 방안이 담긴다.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5GW, 서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에 6.3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AIDC의 전력 수요도 2035년 18.4G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규모 전력 공급 대책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 장관은 현재 계획된 규모까지는 호남권 재생에너지와 전남 영광 한빛원전, 충남권 LNG 발전소 등을 활용해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산업단지가 확대될 경우에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원전 추가 건설 여부를 조속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내에서는 기존 원전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김 장관은 전남 영광 한빛원전과 울산 새울원전 부지에 각각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 원전 예정 부지까지 포함하면 추가 원전 건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원전 확대를 둘러싼 우려도 적지 않다. 신규 원전 건설에는 부지 선정 등을 포함해 10년 이상이 소요돼 반도체 산업의 전력 수요 시점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존 원전 밀집 지역에 추가 건설이 이뤄질 경우 사고 발생 시 위험이 커지고,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송전망 확충 역시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2038년까지 송전선로를 대폭 늘릴 계획이지만 최근 수년간의 건설 속도와 비교하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 반대로 동서울변환소 증설 사업도 지연되는 등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 전력 수요 증가를 전제로 발전설비 확충에만 집중하기보다 전력 소비 구조와 기후·환경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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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