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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측 "1916년 단체 소속 인정…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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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 측 "1916년 단체 소속 인정…깊이 사과"
작가 소재원 소록도 역사 언급하며 하영 가족사 공개 저격
소록도 병원 과거 인권침해 실태와 가족 친일 의혹 재조명
하영 측 논란에 공식 사과문 발표하며 신중한 자세 약속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8.1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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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 찾은 하영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하영이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5 ryousanta@yna.co.kr
백상예술대상 찾은 하영 
하영, 귀여운 볼하트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하영이 2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1 jin90@yna.co.kr
하영, 귀여운 볼하트 
 

소록도병원에서 1949년부터 1958년까지 한센인 1191명을 대상으로 정관수술이 시행됐다는 사실이 2005년 국가인권위원회 '한센인 인권 실태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 기간 동안 정관수술을 받은 부부만이 동거를 허용받았고, 환자의 가슴에 침을 꽂아 골수에서 나균을 검출하는 실험, 유족 동의 없는 사체 해부, 강제 격리, 낙태와 단종 수술 등 인권침해가 1980년대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소록도의 아픈 역사를 언급하며, 작가 소재원은 배우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소재원은 11일 자신의 SNS에 "그녀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집안 자랑에 나는 조심스럽고 또 조심스럽게 이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며, 2014년 소록도를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 모두 결코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역사가 소록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범한 누군가에게는 의술이 사람을 살리는 인술이었지만, 소록도에서는 살술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소재원은 "아직도 소록도에는 피를 머금은 단종대와 알코올에 절여진 신체가 아픔을 증언하고 있다"며, "그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조상을 두셨다면 소록도에 가보라. 그곳에서 일제강점기와 대한민국이 행한 비극의 역사를 마주해 보라. 당신의 세 치 혀가 귀한 희생과 억울하고 원통한 역사를 보잘것없게 만들었는지를 꼭 두 눈과 귀로 확인하라"고 하영을 향해 말했다. 소재원은 "#하영배우가이야기하고자한역사의진실"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하영은 최근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언급하며, 증조부가 한양에서 서양 의학 의원을 가장 먼저 연 인물 중 한 명이었고, 일본에서 의학을 공부한 뒤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조부 안상호가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1916년)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친일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조부 안부호가 소록도병원에서 근무한 이력까지 공개되면서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은 확산됐다.

이와 관련해 하영 측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 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소재원은 10일에도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에 대해 "광복절을 앞두고 씁쓸한 기사를 보았다. 이제 친일 행적을 가진 조상조차 자랑거리인 세상이 됐다. 살다 살다 친일파 조상 자랑질까지 보게 되다니. 우리 역사가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한 탓이다. 만약 역사가 친일 행위를 처단했다면 후손이 저런 이야기를 당당하게 할 수 있었겠나"라며 비판적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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