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대한민국 대표 수출 효자상품인 김 산업이 수협중앙회와 마른김 생산업계의 갈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해양수산부의 적극적인 중재로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특히 이번 중재는 김 산업의 성장 기반을 지키면서 기존 가공업계와 물김 생산 어업인의 생존권을 함께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위판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의 생계 안정과 수출 공급망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수협중앙회는 오리온과 50대 50 지분으로 조미김 생산공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10개 생산라인을 구축한 데 이어 최종 24개 라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목포시수협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마른김 가공사업 역시 설비 6기를 통해 연간 약 500만 속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협 측은 가공에 필요한 물김 물량이 전국 생산량의 약 2.8%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 마른김 생산업계는 수협의 대규모 가공사업 진출이 민간업체의 경영 기반과 시장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했다. 갈등은 지난 25일 진도군 수품항에서 곱창김 약 150가마가 위판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사태로 이어졌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29일 담당 실장 주재로 마른김 생산업계와 물김 생산 어업인 단체 간 협의를 진행하고, 수협중앙회와 추가 조율을 거쳐 중재안을 마련했다.
중재안의 핵심은 현재 건립 중인 공장 외 추가 공장 건립 중단, 건립 중인 공장의 수협 물김 위판 직접 참여 제한, 어업인이 위탁하는 경우에 한해 공장을 운영하는 것이다. 양측은 이 같은 중재안을 수용하고 30일부터 물김 위판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광주 김 산업은 지역 경제를 넘어 대한민국 수출 경쟁력을 상징하는 핵심 산업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김 수출액은 3억4,912만 달러로 농수산식품 수출의 41.5%를 차지했으며, 전국 김 수출의 40.4%가 전남광주에서 이뤄졌다.
이번 중재는 자칫 장기화할 수 있었던 업계 갈등을 대화와 협의로 풀고, 어민들의 생업과 국가 수출산업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공식 합의서 서명과 폐기된 물김에 대한 피해보상, 중재안의 실질적인 이행은 여전히 남은 과제다. 정부와 수협, 민간 가공업계가 상생의 원칙을 지키고 전남광주 김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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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최영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