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안경이 최근 대입 논술 시험에서 부정행위에 사용된 사례가 잇따라 확인된 가운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교육 당국과 현장에서는 스마트안경 판별과 관련한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각 시험장에 AI 안경을 식별하는 전담 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감독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 운영 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교사들은 감독관 교육이 수능 전날에 진행되는 점과, AI 안경 논란이 갑자기 불거진 상황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기기를 직접 판별해야 하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 AI 안경이 보급되는 것도 아니고, 전날 교육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앞으로 스마트기기의 형태가 다양해질 수 있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시험 당일 불필요한 의심이나 확인 절차를 피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던 일부 학생들은 뿔테에서 금속테로, 혹은 콘택트렌즈로 교체하고 있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안경원 관계자는 렌즈를 처음 구매하러 온 수험생들이 착용법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고3 수험생의 학부모인 배모 씨는 AI 안경 검사로 인해 오해가 생길 수 있어 자녀의 안경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관으로 나서는 교사들은 기기 식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과, 적발 시 책임 소재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경기도 수원의 한 고등학교 부장교사는 수능 감독관 업무가 원래도 기피 대상이었으나 올해는 AI 안경 이슈로 인해 더욱 꺼려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감독관이 수험생에게 AI 안경 착용 여부를 물었다가 민원이 제기될 수 있고, 반면 확인을 소홀히 하면 뒤늦은 적발 시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이 전담 요원의 확인을 거친 뒤 안경을 바꿀 경우 추가 확인이 어렵다며, 오히려 감독관에게 뿔테 안경을 낀 학생을 모두 확인할 권한을 주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달 19일 예정된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감독관과 수험생 모두에게 AI 스마트안경 이슈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연세대 논술 시험에서는 지난 10일, 서울시립대에서는 지난 3일 각각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수험생이 적발된 바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정헌 의원이 10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AI 스마트 안경을 쓰고 촬영 중임을 교묘히 감출 수 있는 스티커를 착용한 보좌진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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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