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가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박정호 교수팀이 서울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545만 명을 대상으로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의 급성 심장마비 발생 위험이 암을 진단받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3.18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의 심장마비 위험은 연령대와 암의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특히 40대의 경우 심장마비 위험이 7.52배로 가장 높았으며, 50대는 6.66배, 60대는 4.58배로 조사됐다. 이는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을수록 심장마비 위험이 더욱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암의 유형별로는 췌장암 환자의 심장마비 위험이 7.59배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폐암(7.29배), 담관암(6.18배), 간암(5.86배)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러한 암들이 심장마비 위험을 높이는 고위험군에 속함을 의미한다.
박정호 교수는 "암 환자에게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 대처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 환자에게 갑자기 심정지가 발생할 경우, 주변 가족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연락하는 등의 신속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원하지 않는 응급처치가 시행되지 않도록 사전 연명치료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암 환자 맞춤형 응급 상황 대응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말기 암 환자의 경우 사전에 환자가 원하는 응급처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심혈관질환 위험 평가와 관리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암 환자나 췌장암, 폐암, 담관암, 간암 환자처럼 심장마비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환자들은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별도의 예방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캔서'(BMC Cancer) 최근호에 발표됐으며, 암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응급 대응 체계 구축과 예방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 환자들이 적절한 응급처치에서 제외되거나 부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경우를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된다.
(기사발신지=연합뉴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