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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차기 총리에 '경제통' 마크 카니…"트럼프 성공 막을 것"(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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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차기 총리에 '경제통' 마크 카니…"트럼프 성공 막을 것"(종합2보)
압도적 지지로 집권 자유당 대표로 선출…금주 중 새 총리 취임 예정
對美 관세전쟁 해법 주목…"美, 우리에게 존중 보여줄 때까지 관세 유지"
조기총선 체제로 곧 전환, 이르면 4월말 선거…총선 승리가 첫 시험대
  • 허연하 기자
  • 승인 2025.03.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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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 AP=연합뉴스]

[CBC뉴스] 캐나다 집권 여당인 자유당이 9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을 새 당대표로 마크 카니(59) 전 캐나다중앙은행 총재를 선출했다.

카니 전 총재는 이날 발표된 당대표 선거 결과에서 85.9%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경쟁 후보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프랭크 베일리스 전 하원의원을 누르고 차기 당대표로 당선됐다.

캐나다에선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하거나, 연립내각을 구성하는 최다 의석 정당 대표가 총리를 맡는다.

이에 따라 카니 신임 대표는 금주 중에 트뤼도 총리의 뒤를 이어 24번째 캐나다 총리로 공식 선출돼 취임해 늦어도 오는 10월 말 이전에 치러지는 총선 때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위협에 대응하며 캐나다 새 행정부를 이끌 예정이다.

카니 대표는 이날 첫 연설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해 "우리의 경제를 약화하려 시도하는 누군가가 있다"며 "우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의 정부는 미국이 우리에게 존중을 보여줄 때까지 우리의 관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부당한 관세 위협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며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월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당대표 및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2년여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연립내각을 구성해온 동맹 세력들이 잇따라 등을 돌리고 집권 여당이 다음 총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트뤼도 총리는 정치적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바 있다.

캐나다는 선거법에 따른 정기 총선을 오는 10월 앞두고 있다.

다만,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닌 카니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조기 총선 필요성을 시사해옴에 따라 캐나다는 곧장 조기 총선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로이터 통신은 복수의 당내 소식통을 인용해 카니 신임 대표가 몇주 안에 조기 총선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달 중 조기 총선을 요청할 경우 캐나다는 이르면 4월 말 내지 5월 초 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이 커진다.

카니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더라도 법적으로 총리로 취임할 수 있지만, 캐나다 정치 관행을 고려할 때 가능한 한 이른 시일에 의원직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그의 정치적 장래를 보장하기 위한 첫 과제로 지적된다.

[오타와 AP=연합뉴스]

미국계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출신인 카니 대표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3∼2020년엔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다.

현직 의원이 아닌 데다 대중적인 지명도도 상대적으로 낮았던 그는 트뤼도 총리의 정책 기조와 거리를 두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위협 대응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통'임을 내세워왔으며 당대표 선거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선두를 지켜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를 약 한 달간 상당 부분 면제하기로 결정한 직후 다시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보복성' 상호 관세 카드를 꺼내 들며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관세 부과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성 언급이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인 감정이 얽혀있던 트뤼도 총리가 물러나고, 카니 대표가 캐나다 총리에 공식 취임하게 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여당인 자유당의 대(對)국민 지지율은 그동안 계속해서 하락해 야당인 보수당에게 큰 폭으로 뒤지다가 트뤼도 총리의 사임 의사 발표 이후 반미 정서 부상과 맞물려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CBC뉴스가 각종 여론조사를 집계해 발표하는 여론조사 트래커에 따르면 자유당의 지지율은 지난 1월 6일 20.1%에서 이달 5일 30.8%로 반등했다. 지지율 1위인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같은 기간 24.1%포인트에서 9.5%포인트로 좁혀졌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향후 총선에서 자유당과 보수당 중 어느 한쪽도 단독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오타와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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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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