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잃어버린 사회[21세기북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89729_301133_1533.jpg)
[CBC뉴스] 영국의 철학자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버트런드 러셀의 저서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가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다. 이 책은 현대 사회에서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조주의와 비이성적 사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러셀은 이 책에서 "맹목적인 믿음은 광기의 시작"이라고 경고하며, 개인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 상호 관용의 가치를 강조한다. 그는 "우리는 좌파건 우파건 그 어느 쪽에서도 교조주의에 굴복해서는 안 되며, 그러한 믿음이 없다면 정치적으로는 분열됐지만 기술적으로는 통합된 이 지구에서 오랫동안 살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다.
러셀은 1·2차 세계대전을 몸소 겪으며 이데올로기와 국가주의, 종교적 광신이 팽배한 시대를 비판한다. 그는 현대 사회의 인간이 이성이 마비된 상태라고 지적하며, "인간은 스스로 이성적이라고 믿지만 실상은 감정과 선입견, 사회적 압력에 휩쓸려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한다.
그는 또한 역사 속의 어리석은 믿음과 행동을 예로 들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적십자사가 '흑인의 피를 백인에게 수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독일 나치 정권의 '아리아인의 피가 유대인의 피로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는 정책을 언급한다. 이러한 사례들은 인간이 자기 신념을 뒷받침하는 증거만 받아들이고, 반대되는 사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러셀은 특히 절대적인 진리를 주장하면서 이에 반하는 모든 의견을 배척하는 교조주의가 비이성적 사고를 더욱 부추긴다고 경고한다. 그는 교조주의자들이 자기 신념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 사회를 경직시키고, 다양성을 억압하며, 갈등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러셀은 '비판적 사고를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는 것'을 제안한다. 그는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단언하며, 단순히 '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질문하고 의심하며, 생각을 엄격히 검토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