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남아프리카 인근 해역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news/photo/202503/490053_301563_5929.jpg)
[CBC뉴스] 미세플라스틱이 항생제가 없는 상태에서도 세균의 항균제 내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약물 내성과의 싸움에서 중요한 공중보건 우선순위로 떠오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보스턴대의 무하마드 자만 교수팀은 대장균(E.coli)을 미세플라스틱과 함께 배양한 실험을 통해, 이들이 항균제 내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는 미국 미생물학회 저널 응용·환경 미생물학에 게재됐다. 제1 저자인 닐라 그로스 연구원은 "미세플라스틱은 단순한 오염 물질이 아니라 세균의 항균제 내성을 촉진하는 복잡한 물질"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이 증가하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인체와 환경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항균제 내성균 증가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플라스틱을 10㎛~0.05㎜ 크기의 미세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대장균과 함께 배양했다. 그 결과, 대장균들은 5~10일 이내에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세플라스틱이 제거된 후에도 항균제 내성이 강하고 안정되게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는 미세플라스틱이 항균제 내성 진화에서 '핫스폿'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로스 연구원은 "이 연구는 미세플라스틱이 단순히 내성 박테리아 운반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항균제 내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의 항균제 내성 연구는 주로 항생제 남용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는 미세플라스틱 같은 환경 오염물질이 세균의 항균제 내성을 촉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이 세균의 군집을 형성하는 '플라스티스피어'를 만들어 내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플라스틱 오염이 단순히 환경적 문제가 아닌 공중보건의 심각한 위협으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항균제 내성균 증가의 주요 환경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전방위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는 약물 내성과의 싸움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출처 : 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Muhammad Zaman et al., 'Effects of microplastic concentration, composition, and size on Escherichia coli biofilm- associated antimicrobial resistance'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