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번 봄, 정원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을 시작했다. LG 상록재단이 운영하는 화담숲이 오랜 시간 수도권의 대표 정원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삼성 에버랜드가 '정원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번 경쟁은 양사의 각기 다른 정원 콘텐츠가 소비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삼성 에버랜드는 올해 장미축제 40주년을 기념하여 '가든 패스'(Garden Pass)라는 정원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로, 꽃과 정원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매월 새로운 체험 콘텐츠와 구독자에게만 공개되는 독점적인 정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에버랜드만의 대자연 인프라와 오랜 노하우를 결합해 새로운 정원 문화를 선보이려 한다"고 밝혔다.
가든 패스는 레귤러, 레귤러 플러스, 프리미엄의 세 가지 등급으로 나뉘어 있으며, 각 등급에 따라 에버랜드의 정원을 방문할 수 있는 날이 다르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개방되지 않았던 미공개 정원과 야간 벚꽃길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구독자들만이 경험할 수 있는 독점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조경 전문가의 도슨트 투어도 포함되어 있어 식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반면, LG의 화담숲은 수선화 축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봄 시즌을 열었다. 2013년 개원한 화담숲은 16만5천㎡의 대규모 정원으로, 4천3백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16개의 테마원으로 구성된 이 정원은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지향하며,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봄꽃과 산책로를 제공한다.
특히, 화담숲은 올해부터 도슨트 서비스를 강화하여 방문객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 16개 테마원의 숨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어폰을 통해 자세한 해설을 들으며 산책로를 걸으면, 한국의 꽃과 나무들에 대한 생태 이야기를 흥미롭게 체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양사의 움직임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가한 정원 문화와 자연에 대한 관심의 결과로 보고 있다. 서울시 소속 정원 전문가는 "대기업에서 정원 문화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자연과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과 LG의 정원 시장 경쟁이 향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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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