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 보건복지부가 식품 제조에 사용되는 석유 기반 인공 색소 8종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행정부의 의지를 강조하며, 내년까지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인공 색소가 어린이의 과잉 행동 및 기타 신경 행동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비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금지 대상이 된 인공 색소에는 청색 1호, 적색 40호, 황색 5호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들은 미국 식품산업에서 시리얼, 스포츠음료, 탄산음료, 사탕 등 다양한 제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조치가 미국 내 식품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이미 이들 중 일부 색소의 사용이 금지됐거나, 사용 시 경고 라벨 부착이 의무화되어 있어, 국제적으로는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식품 대기업들은 이번 조치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너럴 밀스,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 등 대형 식품 회사들은 인공 색소와 건강 문제를 연결하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케네디 장관이 취임 후 색소 문제를 공론화하면서, 미국 여러 주에서 이에 대한 규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웨스트버지니아주는 최근 인공 색소와 방부제가 함유된 식품 판매를 금지했으며, 텍사스주에서는 석유에서 유래한 인공 색소를 사용하고도 '건강에 좋은' 제품이라고 광고한 혐의로 켈로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번 인공 색소 사용 금지 조치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건강 증진 정책의 일환으로, 식품 제조업계에 대한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케네디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인공 식용 색소와 초가공 식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했던 바, 이번 조치는 그 공약을 이행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올해 초 발암 우려를 들어 적색 3호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캘리포니아주 역시 이미 2023년에 이를 금지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미국 전역에서 인공 색소에 대한 규제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발표가 실제로 식품 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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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