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CT(컴퓨터 단층촬영)는 현대 의료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인체 내부 구조를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하지만 CT 검사의 빈번한 사용이 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에게 CT 검사가 남용될 경우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세포 분열이 활발하고, 잔여 수명이 길어 방사선 노출에 더욱 취약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흉부 CT 촬영의 방사선 피폭량이 X-선의 최대 33배에 달한다"며, 어린이 대상 CT 검사 비율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머리에 경미한 외상을 입은 소아 241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CT 촬영이 백혈병 등의 암 발생 위험을 29% 높인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CT 노출군과 비노출군을 비교해 악성 신생물 발생률을 분석했으며, CT 노출 후 약 6년까지 발암 위험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CT 검사의 과소 사용이 출혈과 같은 외상성 손상의 진단 지연을 초래할 수 있어, 올바른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대 강건욱 교수는 "CT 방사선의 발암 가능성은 주로 백혈병에서만 확인됐고, 이는 노후 장비로 검사를 받았던 특정 환자 그룹에 한정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노후화된 기기의 방사선 선량 관리 문제를 시사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의료 방사선의 적정 방사선량 기준을 마련해 환자의 피폭량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의료 분쟁과 관련된 법원 판결이 CT 검사의 남용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판결에서 내시경 시술 전 금식 여부를 X-선이나 CT로 확인하지 않은 것이 의사의 과실로 인정되면서, 불필요한 방사선 노출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대한영상의학회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검사의 남용을 막고, 국민의 방사선 노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CT 검사는 위험과 이익을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CT 검사는 의료 현장에서 필수적인 도구지만, 특히 소아를 대상으로 한 검사는 신중히 이루어져야 한다. 위험과 이익을 철저히 분석하고, 필요 시에만 적정한 방사선량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소아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사선 노출로 인한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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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