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리플(XRP) 가격이 15일 오후 기준 2.98달러까지 밀리며 하루 새 3% 이상 하락했다. 불과 며칠 전까지 3.10달러선을 두드리던 XRP가 3.00달러 아래로 내려앉자 시장에 긴장감이 번지고 있다. 이번 조정의 배경에는 소위 ‘고래(Whale)’로 불리는 대형 보유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한 고래 지갑에서 무려 1억 6천만 개에 달하는 XRP가 시장에 쏟아졌다. 이는 단순한 차익 실현 목적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가격에 상당한 충격을 가하며 투자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대규모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 매수세가 받쳐주지 못할 경우 가격이 연쇄적으로 급락할 수 있다. 이번 상황 역시 그러한 전형적인 고래 매도 충격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을 단순한 ‘조정’으로 볼지, 더 큰 하락의 전조로 볼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한 시장 분석가는 “이번 매도는 주요 보유자의 차익 실현을 반영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3.00달러 지지선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며 “만약 이 구간이 붕괴된다면 2.70~2.8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전문가는 “과거에도 XRP는 대규모 매도세 직후 급락했다가 단기 과매도 구간에서 빠른 기술적 반등을 보인 사례가 있다”며 “이번에도 3.00달러 선이 지켜지고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단기 회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XRP 하락에는 거시경제적 요인도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오히려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위험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 달러 약세와 주식시장 변동성이 맞물리면서 가상자산 역시 단기 조정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Fed의 금리 정책 방향이 불확실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일부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며 “XRP의 경우 고래 매도와 글로벌 유동성 우려가 동시에 겹치면서 단기적 충격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XRP의 핵심 지지선은 3.00달러로 지목된다. 만약 이 선이 지켜진다면 기술적 반등 구간은 3.12~3.18달러로 설정된다. 반면 이탈할 경우 2.85달러, 최악의 경우 2.70달러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
RSI(상대강도지수)는 단기 과매도 구간에 접근하고 있어 매수세 유입 시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반등은 일시적에 그칠 수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도 엇갈린다. 일부는 “고래 매도 이후 추가 물량이 나올 경우 단기 급락이 이어질 수 있다”며 불안감을 보이는 반면, 다른 이들은 “이번 조정은 오히려 저점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단기 투자자들은 빠른 변동성을 노려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장기 투자자들은 규제 명확화와 결제망 활용 확대를 근거로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는 분위기다.
이번 XRP 하락은 단순히 ‘숫자상의 조정’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매수 기회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국내 투자자라면 단기 가격 흐름에 휘둘리기보다, 3.00달러 지지 여부와 거래량 회복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미국 규제 환경 변화와 글로벌 금융기관의 결제망 도입 여부가 향후 중장기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신중한 접근이 요망되는 시점이다. 부화뇌동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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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