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통해 대규모 지갑 주소들이 지난 8월 이후 약 40억 XRP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미국 시장에서는 XRP 현물 ETF가 첫 거래일을 맞으며 주목받고 있어, 두 흐름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리치리스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천만~1억 XRP 규모를 보유한 주소는 159개에서 215개로 늘었고, 해당 지갑들의 보유량은 약 100억 XRP 규모로 증가했다. 또한 1억~5억 XRP를 보유한 상위 그룹도 물량을 늘리면서 결과적으로 두 그룹의 보유총량은 약 214억 XRP에 이르고 있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XRP 전체 물량의 3분의 1을 넘는 비중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XRP 네트워크 내 특정 대형 자금이 물량을 장기간 확보하는 패턴이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유량이 장기 지갑이나 큰 규모의 주소에 집중될수록 공급 압력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수급 구조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매집 패턴이 일시적 행동인지, 장기적 전략인지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
한편, 미국에서 새롭게 출범한 XRP 현물 ETF가 상장 첫날부터 2천만달러대의 거래량을 기록하면서 제도권 수요가 서서히 확대되는 조짐도 보인다. ETF 상장이라는 제도적 변화와 고래 매집이라는 온체인 신호가 같은 시점에 등장했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고 있다.
다만 위험 요인도 병존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과도한 기대감 속에 급등하며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투자 심리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다. AI 섹터의 급격한 가격 조정이 발생할 경우, 위험자산 전반으로 충격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흐름을 종합하면 지금은 XRP 시장이 수급·제도 측면에서 변곡점에 가까운 구간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지속적 추세로 이어질지는 더 많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는 ‘매수 적기’ 여부보다 실제로 수급 구조가 바뀌고 있는지, 고래 매집이 장기적 패턴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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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