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활용 역량을 자랑하지만, 핵심 소재와 부품의 높은 해외 의존도로 인해 공급망 리스크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글로벌 로보틱스 산업 지형 변화와 한·일 공급망 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로봇 설치 대수 세계 4위, 로봇 밀도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로봇 시장은 내수 중심으로, 총출하의 71.2%가 국내에 집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은 산업용 로봇 설치 세계 2위로, 출하량의 70% 이상을 수출하는 수직 통합형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이 차이는 양국 간 공급망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국은 영구자석의 88.8%를 중국에 의존하며, 정밀감속기와 제어기 등 핵심 부품 역시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로 인해 소재·부품의 국산화율이 40%대에 머물며, 로봇 생산이 늘수록 외국산 소재·부품 수입도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로보틱스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신시장 주도'를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기업은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수요-공급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패키지형 수출 확대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는 국산화 리스크 분담, 공공 수요 창출, 재자원화 체계 고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진실 무협 선임연구위원은 "한국은 로봇 활용 역량은 뛰어나지만, 핵심 소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 제조·활용 중심 전략을 공급망 안정화 전략으로 신속히 전환하는 것이 향후 우리나라 로보틱스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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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