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3. 3
1인가구 천만 시대,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 『필연적 혼자의 시대』

“다 혼자 산다.”
2025년 행정안전부가 1인가구 천만 돌파를 발표했을 때 붙은 헤드라인이다. 이제 혼자 사는 삶은 자유롭고 세련된 선택처럼 보인다. 실제로 1인가구의 89퍼센트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으며, 많은 이가 커리어와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는 묻는다. 이들이 정말 자유를 선택한 것일까. 아니면 구조가 만든 필연일까.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100인의 1인가구를 직접 인터뷰하며 드러난 현실을 보여준다. 1인가구의 자유는 종종 ‘야근할 자유’와 ‘주말 자기계발할 자유’로 나타났다. 성취를 위해 스스로를 갈아내는 삶, 관계를 뒤로 미루는 삶은 후기 자본주의에 최적화된 방식이었다.
고소득 1인가구일수록 사회적 고립과 우울 지표가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도 책에서 소개된다. 돈은 있었지만, 그것을 삶의 질로 전환해줄 매개는 부족했다. 또한 죽음 이후 자신을 누가,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은 이 시대가 드러내는 또 다른 단면이다.
김수영 교수는 1인가구 문제를 개인의 선택이나 도덕성의 영역으로 환원하지 않는다. 대신 제도의 지체, 사회적 연결의 공백을 지적한다. 혼자의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적응이 아니라 수정이다.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1인가구 천만 시대를 통계가 아닌 삶의 목소리로 읽어낸 가장 깊이 있는 보고서다. 그리고 묻는다. 우리는 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가.
2026. 2. 11
“지금, 이 순간에 그저 존재하라” — 명상 트렌드 속 다시 읽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자극 속에서 ‘마음챙김’과 ‘명상’은 더 이상 특별한 수행이 아니다. 글로벌 기업이 사내 명상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세계적 명사들이 명상의 힘을 이야기하는 시대. 그러나 정작 바쁜 일상 속에서 명상할 시간을 내기란 쉽지 않다.
에크하르트 톨레의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그런 현대인에게 가장 간결한 명상법을 제안한다. “스쳐 지나갈 것들로 삶을 채우지 마라. 지금, 이 순간에 그저 존재하라.” 복잡한 이론이나 수행법 대신, 한 문장으로 마음을 현재로 돌려놓는다.
전 세계 3500만 독자가 선택한 이 명상 에세이는 스코틀랜드 숲의 고요함 속에서 길어 올린 통찰을 담고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깨달은 삶의 본질은,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과거와 미래에 매달리지 않는 자유로운 존재의 상태다. 불안과 공허를 달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쌓아 올리려는 대신, 지금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 그것이 톨레가 말하는 진정한 행복이다.
출간 2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한영 합본판은 사색을 이끄는 그림 20점과 원작 사진을 더해 시각적 명상 경험까지 확장했다. 페이지를 펼치는 순간, 글과 이미지가 호흡을 가다듬게 한다. 책장을 넘기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명상이 되는 셈이다.
복잡한 세상에서 잠시 멈추고 싶은 순간,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가장 손쉬운 명상의 입구가 된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내는 힘은 멀리 있지 않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우며.
2026. 2. 4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전 세계 3500만 독자를 울린 지혜, 20주년 한영 합본판 출간
전 세계 52개국 3500만 독자의 삶을 변화시킨 에크하르트 톨레의 대표 명상 에세이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가 출간 20주년을 맞아 한영 합본판으로 새롭게 출간됐다.
『뉴욕타임스』가 “미국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영성 저자”로 선정하고, 『왓킨스 리뷰』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 1위”로 꼽은 톨레는 이 책에서 스코틀랜드 숲에서의 은둔 생활을 통해 깨달은 고요함의 지혜를 가장 시적이고 아름다운 언어로 풀어낸다.
“더는 다른 사람을 통해 내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속 집착을 버리면 우리는 꽃처럼 투명해집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은 소란한 삶을 잠시 멈추게 한다.
이번 20주년 기념판은 원문의 여운을 살린 단정한 번역과 함께 사유를 이끄는 그림 20점을 새롭게 수록했다. 또한 톨레가 직접 찍은 풍경 사진과 초판 전문을 담아 원작의 숨결을 온전히 전한다. 180도로 펼쳐지는 사철 제본의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되어, 오래 곁에 두고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완성됐다.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하느라 지친 현대인에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지금 이 순간으로 돌아오는 가장 고요한 길을 제시한다. 반복해 읽을수록 새로운 감동이 밀려온다는 독자들의 찬사처럼, 이 책은 삶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펼치게 될 지혜의 문장들로 가득하다.
2026. 1. 26
“왜 한국의 미래는 가족이 아닌 혼자를 선택했는가”
『필연적 혼자의 시대』 출간
2025년, 한국의 1인가구는 10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가구의 42퍼센트. 이제 혼자 사는 삶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가장 흔한 방식이 되었다. 그러나 숫자가 보편이 되었을 뿐, 1인가구를 둘러싼 이해는 여전히 피상적이다.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이 간극을 정면으로 파고든다.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수영 교수가 2019년부터 100인의 1인가구를 직접 만나 수백 시간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 시대의 ‘혼자’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추적했다. 그가 만난 이들은 전통을 거부한 자유주의자도, 결혼을 ‘못’한 사람들도 아니었다. 커리어를 생존의 조건으로 받아들인 후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실히 살아온 결과, 필연적으로 혼자가 된 이들이었다.
자유는 있었지만 고립도 있었다. 고소득 1인가구일수록 사회적 관계망은 얇았고, 건강 지표 또한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역시 달랐다. 혼자 죽는 순간보다 ‘혼자 발견될’ 모습에 대한 공포가 컸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임을 저자는 짚는다.
『필연적 혼자의 시대』는 1인가구의 삶을 통해 지금 한국 사회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보고서다. 독립이 고립이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바꿔야 하는가. 이 책은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그 질문을 던진다.
2026. 1. 22
갈등의 시대, 타인을 이해하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2022 서울의대 교육상 수상 홍순범 교수의 ‘마음이론’

“저 사람은 왜 저럴까?” 관계에서 갈등이 생길 때 우리는 상대의 성격과 도덕성을 먼저 의심한다. 그러나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는 『타인이라는 세계』에서 문제의 핵심이 ‘인성’이 아니라 ‘마음의 작동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정치적 분열과 세대 갈등, 온라인 혐오와 일상의 소모적인 다툼까지,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을 해석하며 살아간다. 인간의 뇌는 타인의 행동을 볼 때 그 이면의 의도를 빠르게 추정하도록 진화했지만, 동시에 이 능력은 수많은 오류와 편향을 만들어낸다. 홍순범 교수는 이를 ‘마음이론’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며, 우리가 왜 쉽게 속단하고, 왜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깊이 오해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이 책은 서울대 의과대학 강의를 뼈대로 뇌과학·심리학·정신의학 연구를 접목해,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잘못 작동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남 탓으로 고통을 돌리는 심리, 집단 편견과 혐오가 증폭되는 과정, 정보의 공백 위에서 각자가 ‘자기만의 설명’을 만들어내는 구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타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일은 상대의 마음을 ‘맞히는’ 능력이 아니라, 나의 해석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타인이라는 세계』는 공감의 미덕을 설파하기보다, 마음을 하나의 ‘도구’로 이해하고 다루는 법을 제안한다.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확신이 아니라, 더 정교한 이해임을 이 책은 조용히 일깨운다.
2026. 1. 15
서울대 의대생이 열광한 명강의 — 『타인이라는 세계』 출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이 ‘최고의 명강의’로 꼽은 수업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순범 교수가 수년간 강의해 온 ‘마음이론’ 수업을 바탕으로 집필한 『타인이라는 세계』가 독자를 만난다. 이 강의는 2022년 서울의대 교육상을 수상하며 교육적 성취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우리는 타인을 이해한다고 쉽게 말한다. 그러나 내가 떠올린 생각과 감정, 해석이 곧 진실이라는 확신은 관계를 어그러뜨리는 출발점이 되곤 한다. 홍순범 교수는 인간이 타인의 마음을 추론하도록 설계된 능력, 즉 ‘마음이론’을 통해 우리가 왜 자주 오해하고, 왜 그 오해를 확신으로 착각하는지를 설명한다.
책은 뇌과학과 심리학 연구를 토대로 마음의 탄생과 작동 원리를 짚는다. 타인의 행동을 볼 때 우리는 왜 그 사람의 ‘의도’를 먼저 추정하는지, 언어의 미묘한 차이가 어떻게 판단을 왜곡하는지, 기억과 경험이 얼마나 주관적으로 재구성되는지를 다양한 사고실험과 임상 사례로 풀어낸다. 나아가 이러한 오류를 인식하고 마음을 보다 정교하게 다루는 방법까지 제시한다.
『타인이라는 세계』는 단순히 타인을 잘 이해하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가 결국 나의 편견과 오해를 마주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 명강의의 울림을 고스란히 담아낸 이 책은, 타인의 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과학적인 출발점을 제시한다.
2025. 3. 28
교도소에서 할리우드까지 —
삶을 바꾸는 필 스터츠의 30가지 마음 훈련

라이커스 중범죄자 교도소의 정신과의사에서 출발해, 할리우드 스타들의 신뢰를 받는 치료자가 되기까지. 필 스터츠는 40년간 가장 극단적인 삶의 현장에서 인간의 고통을 마주해 왔다.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그가 수천 명의 내담자를 통해 검증한 30가지 마음 훈련을 담은 결정판이다.
그는 모든 사람이 깊은 자기 성찰에 이를 환경과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당장 내면의 혼란과 불안을 겪는 이들에게는 긴 분석보다 빠른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그는 시각화와 행동 중심 치료를 결합한 자신만의 실천적 도구들을 고안했다. 내담자들이 진료실을 나설 때, 세상 속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무언가를 쥐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오랜 내담자인 배우 조나 힐은 “어떤 정신과의사도 바꾸지 못했던 내 삶이 그를 만나고 질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하며 다큐멘터리 「스터츠」를 제작했다. 다큐는 전 세계적 화제를 모았고, 그의 치료 철학은 더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필 스터츠가 강조하는 것은 명성이나 성공이 아니다. 역경은 피할 수 없으며, 삶은 언제나 우리가 원했던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성공과 실패, 사랑과 상실, 두려움과 죽음 앞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세상에 대한 나의 반응은 바꿀 수 있다. 교도소에서 할리우드까지 이어진 그의 치유 여정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흔들림을 피하지 말고, 그 흔들림을 통과하라. 그때 비로소 내면은 단단해진다.
2025. 3. 21
“지금부터 당신의 인생을 바꿔봅시다”
세계 최고 정신과의사의 실전 마음 수업 —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40년간 전 세계 수천 명의 삶을 바꿔온 정신과의사 필 스터츠의 가장 실용적인 마음 훈련 30가지를 담은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가 다산초당에서 출간됐다.
많은 심리 치료가 과거의 상처를 되짚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나 필 스터츠는 다르다. 그는 삶의 괴로움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문제는 고통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그 고통 앞에서 멈추거나 회피하며 스스로를 정체시키는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내담자들에게 당장 손에 쥐고 나갈 수 있는 ‘도구’를 건네고자 했다. 삶을 바꾸는 힘은 해석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교도소 수감자부터 상위 0.01퍼센트의 내담자까지, 극단적으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을 만나며 그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역경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역경을 대하는 우리의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 성공, 실패, 사랑, 상실, 후회, 죽음 등 인생의 주요 장면을 관통하는 30가지 통찰은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회피하고 있는가, 그리고 무엇을 향해 한 걸음 내딛을 것인가.
『필 스터츠의 내면강화』는 위로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삼키기 싫은 진실을 직면하게 하고, 그 순간을 삶의 동력으로 전환하는 법을 제시한다. 흔들리기에 우리는 나아간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과거를 해석하는 일이 아니라, 오늘의 방향을 선택하는 일임을 이 책은 분명히 말한다.
2024. 11. 8
아인슈타인과 프로이트가 사랑한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에세이 공개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보다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이 고백은 슈테판 츠바이크의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또한 그의 모든 작품을 소장했다고 전해진다. 600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당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작가’로 불렸던 츠바이크.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 남긴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미공개 에세이다.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한 그는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목도하며 깊은 절망에 빠졌다. 그러나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은 놀라울 만큼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그는 폭력을 고발하면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를 놓지 않았고, 사소한 일상의 장면 속에서 존엄과 자유의 의미를 길어 올렸다. “우리의 말 한마디, 다정한 몸짓 하나가 불행과 고통을 이겨낼 힘을 줄 수 있었으리라”는 그의 문장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이 책을 먼저 읽은 김겨울 작가는 “어두운 시대에 여전히 빛이 있다고 믿는 사람들을 위해 존재하는 책”이라 말하며, “책의 형태로 사람들의 마음에 작은 불을 켠다”고 추천했다. 김하나 작가 역시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며 “암울한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너무도 소중한 부싯돌 같은 책”이라고 전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다시 호명한 이유는 분명하다. 이 글이 단지 역사적 기록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문장이기 때문이다.
츠바이크는 말한다. 별은 어둠 속에서만 보인다고. 거장의 마지막 에세이는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이들에게 조용하지만 단단한 희망을 건넨다.
2024. 11. 1
전쟁의 한복판에서 건져 올린 희망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은 유럽의 지성, 슈테판 츠바이크. 나치를 피해 브라질로 망명한 그는 극심한 절망 속에서도 끝내 인간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어두울 때에야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는 그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기 전 남긴 마지막 2년의 기록을 담은 미공개 에세이다.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시절에 쓰인 이 글들은 놀랍게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츠바이크는 일상의 순간을 붙잡아 고백하고, 반성하고, 다시 깨닫는다. 산책길에서 만난 사람을 떠올리며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하고, 사소한 말 한마디와 다정한 몸짓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영원한 별들이 얼마나 찬란하게 빛나는지 알려면, 먼저 어두워져야 합니다”라는 그의 문장은 오늘의 독자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나치의 폭력과 인류의 야만을 고발하면서도 절망에 함몰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의 심장은 너무 작아서 일정량 이상의 불행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고백하며, 인간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보듬는다. 거대한 역사 속에서도 일상은 계속된다고, 그리고 그 일상을 ‘똑바로’ 살아내는 태도가 곧 희망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위대한 작가의 유고이자, 인간이 인간에게 건네는 마지막 다정한 손길이다. 어두운 시절을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츠바이크는 조용히 등을 떠민다.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어둠 속에도, 분명 보이는 것이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