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촉발된 이란 사태와 관련해 북한이 핵 보유 노선을 강화할지, 북미 대화에 나설지를 두고 고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두 가능성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는 2일 “북한은 이란 사태를 보며 두 가지 판단을 함께 할 것”이라며, 핵 보유 정책의 정당성을 재확인할 가능성과 미국의 대화 제의를 언제까지 거부할 수 있을지 고민할 가능성이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란 사태를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후안무치한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을 더욱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오히려 대화 재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란 사례를 두고 미국이 협상 과정에서 군사적 선택을 병행한 점은 협상 불신 요인이 될 수 있으나, 이란의 협상 태도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충분치 않다고 판단해 공습을 택했다는 해석도 있다.
외교 소식통은 북미 관계에 이를 대입할 경우, 북한이 핵 문제와 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보인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내부적으로 핵 노선을 유지하더라도 전략적 판단에 따라 대화에 전격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마 전 대사는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두 옵션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며 북미 대화 성사 여부에 따른 대응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가 한국 외교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승훈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이란은 한국에 우호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향후 이란 리더십이 미국이 용인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면 한국의 역할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교육열과 노동 생산성이 높은 국가로, 제재 리스크가 완화된다면 경제적으로도 중요한 대상”이라고 평가했다.
전직 외교관도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한국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외교 당국은 이란이 조만간 새로운 최고지도자를 선출할 것으로 보고, 새 지도부의 대외 메시지와 사태 전개를 주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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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