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 참전을 공식 선언했다.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류 동맥인 홍해까지 항행의 자유가 위협받으면서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예멘에서 발사된 미사일을 탐지해 방공 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공격은 지난달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후티 매체 알마시라에 따르면 야히야 사리 후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첫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며 참전을 공식화했다. 이어 “목표가 달성되고 저항전선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이란과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수십 차례 공격해 왔다. 이들은 이란의 중동 내 대리세력인 ‘저항의 축’의 일원으로 평가된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10%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요충지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걸프 지역 원유가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이다.
후티가 홍해에서 군사행동을 본격화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론 미군 항공모함 전단의 작전에도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카타르 도하대학원연구소의 무함마드 엘마스리 교수는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홍해, 나아가 수에즈 운하까지 봉쇄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과 함께 두 개의 주요 병목지점이 동시에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수입 물동량의 약 30%가 홍해에 의존하고 있어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해군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함의 향후 전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후티의 공격이 미군 항모의 홍해 진입을 저지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후티는 대함미사일과 드론, 폭발물을 탑재한 고속단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기뢰를 설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 해군의 제럴드 R. 포드함은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그리스 크레타섬 수다기지에 기항했으며, 에이브러햄 링컨함은 아라비아해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다. 조지 H.W. 부시함도 지원을 위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후티의 참전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횡단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출을 견제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