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과 새로운 휴전에 합의했지만, 당분간 레바논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군사 작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의 이른바 ‘완충지대’에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북부 국경지대 주민을 헤즈볼라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츠 장관은 또 지난 3월 전투 이후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고향을 떠난 레바논 남부 주민들의 귀환도 당분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지역의 테러 인프라를 계속 해체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역 사회와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베이루트를 타격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미국의 지지 아래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도 레바논 남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헤즈볼라 시설을 공습 중이라고 밝혔다. 아비하이 아드라이 이스라엘군 아랍어 대변인은 경고문을 통해 남부 지역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 NNA 역시 남부 여러 지역에서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양국은 미국의 중재로 새로운 휴전안에 합의했다. 합의에 따르면 회담에 참여하지 않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병력을 철수해야 한다.
전날 공개된 휴전 합의 내용에는 그동안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해온 레바논 남부에 대한 통제권을 레바논 정부군이 독점적으로 행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다만 헤즈볼라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분쟁은 지난 3월 초 헤즈볼라가 이란을 지원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포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역을 공습하고 남부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하고 100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란 정부는 레바논이 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면 미국과의 평화 협정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레바논 분쟁은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의 주요 변수로 작용해왔다.
한편 이스라엘 집권 연정 내 극우 성향 정치인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이번 휴전 합의를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했다. 그는 합의안을 각료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헤즈볼라가 실제로는 남부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며, 레바논 정규군이 이를 강제할 능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바논 정부를 헤즈볼라의 공범으로 규정하며, 이번 합의가 오히려 헤즈볼라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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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