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중국 D램 업체 CXMT(창신메모리)가 생산능력 확대와 차세대 D램 기술 개발을 앞세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추격에 나선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XMT는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IPO 절차를 시작했다. CXMT는 투자설명서에서 생산능력 기준 중국 1위이자 세계 4위 D램 업체라고 소개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주요 경쟁사로 지목했다.
회사는 "글로벌 선두 3개 업체와는 생산능력과 연구개발(R&D), 매출 규모 등에서 여전히 격차가 있다"면서 생산능력 확대와 연구개발 투자, 차세대 메모리 기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CXMT는 이번 IPO를 통해 295억위안(약 6조5천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생산라인 기술 고도화(75억위안), D램 기술 업그레이드(130억위안), 차세대 D램 선행기술 연구개발(90억위안) 등에 투입한다. 전체 투자 규모는 345억위안으로, 부족한 자금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설명서에서는 HBM보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 D램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HBM 분야에서는 글로벌 3사가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만큼 범용 D램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CXMT 매출은 LPDDR 제품이 66.4%, DDR 제품이 31.9%를 차지하는 등 대부분이 범용 D램에서 발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XMT의 D램 시장 점유율은 7.6%로 전 분기(4.7%)보다 크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8.6%로 1위를 유지했고, SK하이닉스는 28.8%, 마이크론은 22.4%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가운데 CXMT가 글로벌 3사의 공급 공백을 메우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에는 애플이 일부 제품에 CXMT D램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글로벌 고객사 확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호황기에는 후발 업체가 가장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며 "현재는 글로벌 3사의 공급 부족분을 CXMT가 일부 대체하면서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정부 지원이 성장을 이끌었다면 앞으로는 IPO를 통한 자금 조달까지 더해져 투자 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상장 이후에는 실적과 투자 성과가 시장에 공개되는 만큼 CXMT의 경쟁력도 본격적인 검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IPO를 계기로 CXMT가 정부 지원과 민간 자본을 동시에 활용하며 글로벌 메모리 시장에서 추격 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도 AI 메모리 주도권 유지를 위해 생산능력 확대와 첨단 메모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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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