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2026년 8월 7일 기준 한국금거래소 시세에 따르면 순금 살 때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백금과 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순금(3.75g)은 살 때 84만8,000원(변동률 -0.94%)으로 전일보다 8,000원 하락했다. 반면 팔 때는 70만8,000원(변동률 0%)으로 전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18K는 팔 때 52만400원(변동률 0%), 14K는 팔 때 40만3,600원(변동률 0%)으로 각각 변동 없이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백금은 하락폭이 비교적 컸다. 살 때는 34만3,000원(변동률 -2.04%)으로 7,000원 내렸으며, 팔 때는 27만8,000원(변동률 -2.16%)으로 6,000원 하락했다.
은도 약세를 이어갔다. 살 때는 1만1,590원(변동률 -1.12%)으로 130원 내렸고, 팔 때는 9,790원(변동률 -1.12%)으로 110원 하락했다.

한편 뉴욕 3대 지수가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음에도 금값은 오히려 소폭 하락하며 방향을 못 잡는 모습을 나타냈는데, 그 배경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과 함께 국제유가 반등,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두 가지 하방 압력이 자리하고 있다.
금값이 이날 약세로 돌아선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전날의 급등폭 자체에 있다. 국제 금값은 미국 국채금리 하락, 달러 약세, 중동 정세 변화가 겹치면서 하루 만에 약 3.67% 뛰었다. 430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루 상승폭이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상승폭이 커진 만큼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유가 반등이라는 변수가 겹쳤다.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 상방 압력에 대한 경계감이 살아났고, 이는 금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현재의 높은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은 시장금리가 오를수록 상대적인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자체가 금값 상단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치로 보면 8월물 미국 코멕스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4242달러에 정산되며 전 거래일 대비 3.80달러, 0.09% 내렸다. 현물 금 역시 미국 시장 후반 4244.29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미국 금 선물도 4299.60달러 수준으로 소폭 밀렸다. 이틀 연속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이 지점에서 일단 멈춘 셈이다.
반면 같은 시간 뉴욕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현지시간 6일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63.96포인트(0.85%) 하락한 5만3885.16으로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3.57포인트(0.18%) 내린 7709.98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15.09포인트(0.06%) 떨어진 2만6348.35로 마감했으며,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7.34포인트(0.57%) 밀린 3001.85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는 주요 지수가 상승을 시도했지만 고점 부근에서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결국 지수 전반이 하락 반전한 모습이다.
통상 증시 약세는 안전자산인 금값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처럼 주가 하락에도 금값이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이는 앞서 언급한 차익실현과 유가발 금리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보다 더 크게 작용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뉴욕증시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거나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에는 안전자산 수요가 되살아나며 금으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금값은 증시 약세·지정학적 불확실성이라는 상승 요인과, 유가·금리 부담이라는 하락 요인 사이에서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금값 흐름을 판단할 때 주목할 변수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 결과,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 가치의 움직임, 중동 정세 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예정된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약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금값에 다시 상승 동력이 붙을 여지가 있는 반면,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거나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단기 조정 폭이 커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시장 변수를 기준으로 한 가능성일 뿐, 확정된 전망으로 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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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권오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