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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니스
[세계家]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⑮ㅣ 이란 압박·국경 장벽 등…중간선거 앞두고 강경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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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家]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⑮ㅣ 이란 압박·국경 장벽 등…중간선거 앞두고 강경 노선
Donald John Trump
▷ 미국 제45대·제47대 대통령
▷ 출생 1946년 6월 14일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8.13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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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12
트럼프, 비밀 환승 논란 해명 "군 요청 따른 조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비밀 환승' 논란에 대해 비밀경호국과 군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조치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오하이오주 출장 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비밀 환승이 실제로 있었던 일임을 인정하며 해당 조치가 비밀경호국과 군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비밀경호국과 군 관계자들)은 내가 다른 항공편, 다른 비행기를 타기를 원했다. 안전성은 똑같지만, 그들이 그렇게 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나는 그렇게 했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대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끼 비행기 작전의 이유에 대해 "어떤 위협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거기에 대해 너무 많이 묻지는 않았다. 나는 위협을 많이 받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협의 구체적 성격이나 군이 내린 판단의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한 "잘 모르겠다. 사실 내가 탄 비행기가 더 큰 위험에 처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8일 튀르키예를 떠날 때, 구형 에어포스원(VC-25A)에 먼저 탑승한 뒤 반대편 문으로 내려 기내식 운반 차량을 이용해 미국 공군의 C-32A 항공기로 옮겨 탔다고 보도했다. 이 사실은 보도 전까지 1개월 넘게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시 출장에 동행한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이를 알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일 신형 에어포스원(VC-25B 브리지)을 타고 튀르키예 앙카라에 도착했고, 다음 날 나토 정상회의를 마친 뒤 TV 카메라 앞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비밀리에 반대편 출구로 내려 C-32A로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C-32A는 비행 추적 신호를 끈 채 대통령 전용기의 통상 호출부호인 '에어포스원' 대신 '리치 18'이라는 일반 호출부호를 사용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까지 비행했다. WP 보도 전까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C-32A에 탑승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가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담 출장 때 이용한 항공기는 총 세 대로, 구형 에어포스원(VC-25A), 신형 에어포스원(VC-25B 브리지), 그리고 C-32A였다. VC-25A는 보잉 747-200B, VC-25B 브리지는 보잉 747-8I, C-32A는 보잉 757-200을 각각 개조한 군용 항공기다. '에어포스원'이라는 명칭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항공기에 한정해 부여되는 용어로, 특정 기체에 고정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C-32A에 탑승해 있던 동안 구형 에어포스원에는 출장에 동행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 등 미국 정부 고위 인사들과 군 관계자, 기자들이 계속 탑승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7월 8일 앙카라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했던 기자들은 이륙 전 창문 블라인드를 내리라는 요청을 받았고, 그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못된 사람들 탓에 아마도 위험한 비행이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비밀 환승'과 '미끼 항공기' 논란은 백악관이 관련 조치를 사전·사후에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론 대응과 안전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0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인도·파키스탄 순방 중 신변 안전을 위해 '미끼 항공기'를 사용한 전례가 있으나, 당시에는 백악관이 출입기자단 간사 등과 사전 협의를 했던 점과 차이가 있다.


 ● 2026-08-12
트럼프 대통령, 앙카라서 암살 위협…미국, 기만작전 전개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보당국이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구체적 암살 위협을 포착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여러 경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 즉 에어포스원을 겨냥한 실질적인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확인했다. 또한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으며, 이란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호텔의 층까지 특정한 사실도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미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을 튀르키예에서 안전하게 이동시키기 위한 이례적인 기만 작전을 실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앙카라 공항에서 구형 에어포스원에 탑승하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실제로는 기체 반대편 문을 통해 기내식 운반 컨테이너로 이동한 뒤 군용 수송기로 갈아타 영국으로 향했다. 그가 탄 C-32A 수송기는 추적 시스템을 끄고, 통상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 부여되는 '에어포스원' 호출부호 대신 '리치 18'이라는 일반 호출부호를 사용해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로 비행했다.

영국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시선을 피한 뒤 에어포스원으로 옮겨 타고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내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첩보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첩보에는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이 암살에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 등 이란의 암살 시도와 관련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익명의 미국 당국자 2명은 "미 정보당국은 여러 경로로 정보를 수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탄 기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이 에어포스원을 노린 지대공 미사일의 구체적인 위협이 실존한다는 사실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나토 정상회의장 인근에서 휴대용 견착식 미사일을 소지한 인물이 포착됐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 측은 앙카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호텔의 층까지 특정했었다"고 설명했다.


 ● 2026-08-12
호르무즈 해협 미군 공격·홍해 입구 후티 미사일…미국-이란 긴장 재점화

홍해에서 후티에 공격을 받은 상선 (사진=연합뉴스)
홍해에서 후티에 공격을 받은 상선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에서 발생한 상선 공격으로 다시 고조됐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미군 헬기가 파나마 선적 선박을 공격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선박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위반하려 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 MH-60 헬리콥터가 헬파이어 미사일 2발을 발사해 해당 선박을 무력화했으며, 선원 17명 전원은 안전이 확인됐다.

같은 날,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이집트 소유의 소형 화물선 티하마호를 겨냥해 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선원을 포함해 6명이 숨졌다. 이는 지난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후티의 상선 공격으로 인한 첫 인명 피해다.

후티는 반미, 반이스라엘 성향을 표방하며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에 속한다. 지난달 20일에는 홍해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이후 선박 공격을 이어가며 홍해의 무역로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선 이란의 협상력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유 수송의 주요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의 불안정으로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8.91달러,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3.20달러로 각각 1.4%, 1.3% 올랐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에 대한 낙관적 발언이 나왔다. 카와자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양국이 '모종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또한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이 테헤란을 방문해 이란 관리들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는 여전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미군 철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전쟁 배상금 지급, 대이란 제재와 동결자산 해제, 대리세력 공격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동시에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 인터뷰에서 경제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모두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들의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 우리가 내버려 두기만 해도 그들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그들을 정말,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도 선택지로 언급했다.

이란 역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수장은 미국이 전쟁을 끝내고 동결된 이란 자금을 풀지 않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 대사와의 면담에서 미국이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의 불안정을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이 태도를 바꾸고 이란의 조건을 수용할 때까지 절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26-08-12
트럼프의 '초강경 제재'에도…이란, 경제 '생존 모드' 돌입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해상 봉쇄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는 경제 운영 방식을 '생존 체제'로 전환하며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

이란은 물자 배급, 외화 사용 제한, 투자 축소 등으로 경제적 부담을 가계에 전가하는 한편, 국가 운영에 필수적인 수입품과 핵심 기능은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필수 물자 수입에 사용되는 35억 달러 상당의 외화에 대해 보조 환율을 적용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생필품 외상 구매 제도와 식품 바우처 지급액 인상 등 민생 대책도 시행 중이다. 전력난에 대비해 휴일 공장 가동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기존보다 강화된 6개 요구 사항을 제시했고, 미국은 대이란 해상 봉쇄를 위반하려던 파나마 선적 선박을 헬리콥터 미사일로 무력화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은 사실상 중단됐으며, 6월 45억 달러에 달했던 수출액이 7월에는 거의 '0'에 근접했다. 이로 인해 이란 내 연간 물가상승률은 80%를 넘었고, 닭고기와 우유 등 생활 필수품 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190%, 150% 올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이란 경제성장률을 -5.4%로 예상했으며, 일자리 200만~3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란 내 경제적 고통이 극심해지는 가운데, 미국과의 협상 재개 기대감은 사라지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 경제를 압박해 협상장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란 내 정치 구도가 강경파 중심으로 재편되며 타협 여지는 줄어들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하디 카할자데 연구원은 "미국의 압박은 이란의 경제를 겨우 기능만 유지하는 '생존 체제'로 점차 바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강압적인 국가 구조 때문에 경제적 고통이 국가 안보를 바꿀 만큼의 압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동 내 중재국들도 이란이 수십년간 제재를 견뎌온 점을 들어 경제적 압박만으로 이란의 양보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 부족에도 이란 공습을 감행할 경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장기화된 대치 국면이 지속될수록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안과 물류 차단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카할자데 연구원은 "미국은 장기적인 경제 압박이 이란을 억누를 것으로 보고, 이란은 분쟁 장기화가 미국에 정치적 부담을 줄 것으로 믿고 있다"며 "양측 모두 상대방이 무너지는 속도를 오판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의 상황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의 해상 봉쇄가 이란 경제 위기를 심화시켰다고 주장했다.


 ● 2026-08-12
트럼프 행정부, 뉴욕·코네티컷·버몬트 상대 '불법 이민자 학비 감면' 소송 제기

미 법무부 로고 (사진=연합뉴스)
미 법무부 로고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뉴욕, 코네티컷, 버몬트주에서 불법 이민자에게 공립대학 학비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미 법무부는 이들 3개 주를 상대로 제2순회항소법원에 소송을 냈으며, 불법 이민자에게 학비 감면과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미국 시민을 위헌적으로 차별하고 불법 이민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또, 미국 시민이 받지 못하는 혜택을 미등록 이민자에게 부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주 등은 일정 기간 지역 고교에 재학하거나 졸업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주내 거주 학비(in-state tuition) 혜택을 주고 있다. 뉴욕주의 경우,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2년 이상 재학한 후 5년 이내에 대학에 입학하면 주내 거주 학비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미등록 이민자도 뉴욕주립대에 입학할 때 약 7700달러의 학비만 내면 되며, 이는 다른 지역 출신 미국 시민권자가 내야 하는 약 1만7730달러에 비해 낮은 금액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집권 이후 여러 주에서 시행 중인 불법 이민자 주내 거주 학비 제도를 폐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왔으며, 이번 소송까지 총 17건이 진행됐다. 소송 결과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일리노이주 연방 판사는 학비 지원 제도 관련 법률을 위헌으로 판결해 트럼프 행정부가 승소했으나, 3월 미네소타주 연방 판사는 유사 소송을 기각했다.

스탠리 우드워드 법무부 차관보는 "의회는 오래전부터 불법 이민자들을 자국 시민보다 우선시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뉴욕, 버몬트, 코네티컷이 학비 지원을 통해 이러한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가 학교를 운영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은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박탈하도록 강요할 권한은 없다"고 밝혔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 대변인은 주 정부가 소송 내용을 검토 중이지만 정책은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2026-08-12
트럼프 행정부, 멕시코 국경 1,200마일 장벽 확대…470억 달러 투입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멕시코 국경 (사진=연합뉴스)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국-멕시코 국경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와의 국경에 대규모 장벽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불법 월경자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하는 상황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남서부 국경에 1차와 2차 장벽을 최소 1200마일(약 1930㎞)에 걸쳐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1차 장벽은 철제 울타리 형태로, 현재보다 약 2배 길이로 확장된다. 2차 장벽은 국경에서 더 떨어진 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이미 공사가 시작됐으며, 세관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330억달러(약 46조6000억원) 이상의 건설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사업에는 지난해 7월 제정된 법률을 통해 약 470억달러(약 66조400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 예산은 2029년 9월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지난 20년간 투입된 국경 장벽 예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큰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에서는 주로 기존 장벽의 교체와 보강에 집중했으나, 이번에는 신규 장벽 건설이 주를 이룬다.

지역별로는 빅벤드 등 텍사스 농촌 지역에는 차량 진입을 막는 낮은 차단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험준한 지형에는 차량용 장벽, 스마트 카메라, 감지 센서, 신규 진입로가 마련된다. 리오그란데강에는 이민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대형 주황색 부표가 닻으로 고정돼 설치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1차 장벽을 내년 말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에는 450마일(약 724㎞)의 장벽이 완공됐으나, 대부분 기존 울타리의 교체나 보강이었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군과 재무부 예산을 전용하려 했다. 이번에는 대규모 예산이 이미 확보된 만큼 사업 추진에 장애가 크게 줄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급증했던 불법 월경이 최근 급감한 상황에서 장벽 건설이 강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판론자들은 불법 입국자 수가 최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장벽이 없던 시골 지역까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장벽을 세우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민자 단속 정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벽 건설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 2026-08-12
트럼프, 이란 경제압박 강조 "군사 타격도 고려"

오하이오 방문길 오른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오하이오 방문길 오른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이란 전략에 대해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거나 군사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보수 성향 매체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이 이란에 대해 취하고 있는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금 내가 하는 대로 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이란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물가상승률이 300%에 달하고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제난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가 그들의 자금을 통제하고 있다"며 자신을 "그들의 은행가"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관계에서 "나는 일종의 협상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을 "매우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지적하며, 이란이 합의에 동의한 뒤 언론에는 부인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비판했다. 군사적 대응에 대해서도 "그들을 정말, 정말 강하게 타격하는 것"이라는 선택지를 언급하며,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을 열어뒀다. 탄약 부족 우려에 대해선 "우리는 괜찮다"며, 미국이 "미친 듯이 탄약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재고 감소의 원인으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3000억 달러 상당의 탄약을 지원한 점을 들었다.

이란전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후 미국과 이란은 군사적 충돌과 외교적 협상을 반복해왔다. 미국은 최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협상도 시도하고 있다. 중재국인 파키스탄은 이날 미국과 이란이 '모종의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밝혔으며, 카타르 역시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전쟁 피해 배상 등을 해협 재개방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에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 최종 합의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 2026-08-11
트럼프 "부정선거 가능성" 주장…美 각 주 유권자 명부 관리 강화

중간선거 앞두고 예비선거 치러진 미시간주의 한 투표소 (사진=연합뉴스)
중간선거 앞두고 예비선거 치러진 미시간주의 한 투표소 (사진=연합뉴스)

미국 각 주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관리와 유권자 명부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 선거관리 당국들은 부정선거 논란과 사소한 실수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유권자 명부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선거는 주 정부가 주관하며, 연방정부는 주로 정보 제공과 사이버 보안 경고 등 지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기관을 동원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전체 유권자 명부 제출을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강화해왔다. 대규모 유권자 신원 확인 시스템 구축도 지시했으나, 이 시스템은 부정확성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법정 공방에 휘말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2020년 대선에 중국의 광범위한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시민권이 없는 27만8000명이 유권자로 등록됐다고 말했다. 다음 날 국토안보부(DHS)는 뉴저지,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 등 4개 주를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포함된 곳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해당 주들은 국토안보부가 구체적인 증거나 세부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전체 유권자 명부에 접근하지 못한다면 국토안보부가 정확한 현황을 평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뉴저지주는 국토안보부 발표 이후 2023년 6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유권자 명부에 6600명의 비시민권자가 추가된 사실을 발표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오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관계자는 연방 당국이 주 정부의 공개된 유권자 명부를 자체 시스템의 불법체류자 정보와 대조해 비시민권자 등록 여부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관리 당국자들은 사망자, 이사자, 투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을 명단에서 제외하는 작업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네바다주의 프란시스코 아길라르는 "마치 이종격투기(UFC)에서 목조르기 기술을 당하는 기분"이라며 선거 관리의 어려움을 언급했다. 미네소타주의 스티브 사이먼은 올해 연방정부가 간접적이든 직접적이든 개입할 가능성이 새로운 위험 요소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50개 주의 선거 담당자들에게 비시민권자가 유권자 명부에 남아 있는 것을 고의로 방치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WSJ는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원들이 유권자 명부의 작은 오류조차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 결과의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家ㅣ세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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