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철 기자] 참신한 기술력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중견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KBS 특집 8부작 <2023 중견만리 –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찾아라!> 3편에선 새롭게 대두된 ‘탄소중립’이라는 과제에 혁신적으로 대응하며 변모하고 있는 ‘ESG 선두 기업’이 소개된다.
ESG는 Environmental(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이 세 가지 요소의 이슈를 통해 평가되는데, 기후변화, 환경오염, 자원 절감 등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산업이다.
특히, ESG경영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 중견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4차 산업 혁명과 친환경 ESG라는 이슈에 발맞추며 미래를 향해 끝없는 도전장을 내민 두 중견기업. 큰 성과를 이뤄내어 세계 무대에 우뚝 선 기업의 성장 비결은 무엇일까?
첫 번째 기업 ‘한미글로벌’은 1990년대 ‘건설사업관리’ 개념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기업이다. ‘건설사업관리’란 건설사업의 사업성 검토·설계·시공·감리·사후관리를 총괄 관리해주는 기술용역이다. 현재 서울 월드컵경기장, 잠실 롯데월드타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페루 친체로신공항 등 대형 프로젝트에 한미글로벌의 건설사업관리 기술력이 반영됐다. 한미글로벌이 수행한 사업 중 공공사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건설사업관리 개념’이 도입됐다. 당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 전까지 완공하기에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한미글로벌은 공기를 4개월 단축하고 예산 역시 40억 원가량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글로벌 기술의 핵심은 시공 이전을 의미하는 프리콘(Pre-Con)이다. 프리콘은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시공 현장의 오류와 실수를 최소화하는 서비스다. 건설 프로젝트의 시공 전 단계 사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공사비, 작업 인원, 공사 기간 등 완공까지의 모든 사항을 면밀히 검토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 과정에서 재작업이나 시행착오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부실 공사 방지로 안전하고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하는 친환경 기술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베트남 등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는 한미글로벌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건설 노동자용 숙소단지 용역계약을 체결하였다. 사우디의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발표한 '비전 2030'(국가 장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공식적으로 발표한 투자비만 5,000억 달러(약 650조 원)의 대형 프로젝트다.
이렇게 해외로도 기술력을 뻗어가고 있는 한미글로벌의 경영철학은 ‘행복’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건강한 가정이 기본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셋째를 낳으면 특진, 500만 원 지원, 육아휴직 최대 4년, 신혼집 마련 자금 최대 1억 지원’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실천하고 있다.
두 번째 기업, ‘한전산업개발’은 1992년 발전소 연료설비 운전업무를 시작으로 화력·원자력발전시설의 운전과 정비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중견기업이다. 1998년 국내 최초로 화력발전소 배연탈황설비 운전을 시작하여 화석연료의 사용으로부터 대기 환경을 보호하고 석탄회 정제공장 운영을 통해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전국 17개 화력발전 및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환경설비 운전과 정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석탄화력 연료환경설비 운전시장의 약 77%를 점유함으로써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한전산업개발은 탈황설비 등 환경설비 운영을 비롯해 수소 혼소 에너지원을 활용하여 등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옥내저탄장을 활용해 다량의 비산먼지를 발생시키는 석탄을 실내로 저장하며 환경오염을 줄이고, 수소 생산기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활용에도 주목하고 있다. 또한 한전산업개발은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전산업개발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인도네시아 콜 터미널(Coal Terminal) 사업이다.
석탄 운송을 위한 광산에서 선박 선적까지의 핵심 물류로 불리는 콜 터미널 사업을 통해 해외에서 고부가가치의 수익사업모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한미글로벌이 인도네시아에서 콜 터미널 운전‧정비 분야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년 이상 축적된 석탄취급설비 운전‧정비 기술 능력이다. 또한 아직 자체적인 친환경 관련 기술이 없는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발전소 시운전 및 운영교육을 하며 ESG의 선두 모범기업으로 우뚝 서고 있다.
대한민국 ESG 모범기업을 소개하고, 시대적 변화의 기류 속, 국내 중견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 KBS 특집 8부작 <2023 중견만리 –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찾아라!> 그 세 번째 이야기 ‘미래를 여는 기술, ESG로 선도한다’ 편은 11월 12일 일요일 낮 1시 30분에 KBS 1TV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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