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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 예술 작품이 천재적인 재능의 산물인지, 아니면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물인지에 대한 논의는 오랜 시간 이어져왔다. 최근 출간된 신간 '천재와 거장'은 이러한 질문에 대해 흥미로운 통찰을 제공한다.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갤런슨 시카고대 경제학과 교수는 예술가들을 '천재'와 '거장'이라는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들의 창작 과정을 조명한다.
천재형 예술가는 주로 '개념적 혁신가'로 불리며, 작품의 계획 단계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이들은 명확한 비전과 확신을 가지고 작업에 임하며, 연역적으로 작품을 구현한다. 피카소가 대표적인 예로, 그는 젊은 시절부터 자신의 예술적 아이디어를 명확히 하고, 이를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다. 26세의 나이에 발표한 '아비뇽의 처녀들'은 그의 천재성을 입증하는 대표작이다. 이처럼 천재적 발상으로 시대를 열어젖힌 예술가들은 피카소 외에도 시인 T.S 엘리엇, 영화감독 오선 웰스,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등이 있다.
반면, 거장형 예술가는 '실험적 혁신가'로 불리며, 귀납적 사고를 통해 작품을 완성한다. 이들은 오랜 시간 실험과 노력을 통해 예술적 정점에 이른다. 폴 세잔은 인생의 황혼 무렵에야 비로소 완숙한 경지에 도달한 대표적인 거장이다. 그는 "기법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며, 생애 막바지에 역작을 남겼다. 세잔 외에도 모네, 르누아르, 히치콕 등이 이러한 대기만성형 예술가로 꼽힌다.
저자는 천재와 거장 중 누가 더 나은지를 평가하지 않는다. 대신 두 유형 모두 인류가 예술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한다. 예술의 역사를 살펴보면 개념적 혁신과 실험적 혁신이 모두 심대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로댕의 사례는 이 두 유형의 예술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는 렘브란트의 후기작을 감상하며, "이것은 젊은이의 작품이 아니야. 그는 무엇을 지키고 희생해야 할지를 알고 있었어"라고 말했다. 로댕 역시 천천히 성숙하는 예술가로서, 대기만성형 거장에 속한다.
결국 예술의 비밀은 천재성과 끊임없는 노력이라는 두 얼굴을 모두 품고 있다.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과정은 천재적인 발상의 번뜩임과 함께 오랜 시간의 노력과 실험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러한 예술적 창조는 인류의 문화와 역사를 풍부하게 만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예술의 비밀을 탐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