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서울에 매설된 하수관로의 약 30%가 50년을 넘긴 초고령 상태로, 교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구, 용산구, 성북구, 영등포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으로 서울 하수관로 총연장 1만866㎞ 중 50년 이상 된 하수관로는 3,300㎞(30.4%)에 달했다.
하수관로의 노후화는 싱크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수관의 틈 사이로 새어 나온 물이 땅속의 흙을 쓸어내어 빈 공간을 만들어 땅이 내려앉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867건 중 하수관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394건(45.4%)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는 싱크홀 예방을 위해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활용한 지하 공동 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 장비는 지하 2m까지만 검사할 수 있어 노후 하수관 정비가 병행되어야 한다. 그러나 막대한 예산이 문제다. 시는 매년 약 2천억 원을 들여 노후 하수관로 100㎞가량을 정비하고 있지만, 노후도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하수도 특별회계 예산 외에 재난관리기금 등을 활용해 교체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연평균 150㎞ 정도를 정비해야 노후도에 대응할 수 있다며, 정부에도 예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선미 의원은 "시민들의 안전을 운에 맡길 수는 없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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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