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국내외 제약업계가 의약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다양한 질병 치료에 도전하고 있다. 적응증이란 특정 의약품이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질병이나 증상을 뜻하며, 이를 확대하는 것은 해당 약물을 처방할 수 있는 질병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은 의약품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한국 노보 노디스크 제약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2세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투여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다. 위고비는 원래 성인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개발됐지만, 임상 시험에서 체중 감량 효과가 밝혀지면서 비만 치료제로도 인정받았다. 이제 이 약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에도 사용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한편,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차세대 신생아 Fc 수용체(FcRn) 항체 'HL161ANS'의 적응증을 셰그렌증후군과 피부 홍반성 루푸스로 확장했다. 이로써 HL161ANS는 기존의 4개 질환 외에 총 6개의 질환에 사용될 수 있게 됐다.
대웅바이오는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의 제네릭 '포시다파'에 만성 심부전 및 신장병 적응증을 추가하며 처방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한, 박셀바이오는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의 적응증을 반려견 유선종양에서 림프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처럼 적응증 확대는 제약사들이 같은 약물로 여러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하며, 매출 및 시장 규모를 늘릴 기회를 제공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적응증 확대는 전혀 다른 영역의 질병을 타깃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이는 기업에게 막대한 시장 잠재력을 안겨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고비의 경우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같은 경쟁 제품뿐 아니라 여러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비만 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사용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환자군을 확보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
제약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치료제의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질병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의약품 시장에서 적응증 확대는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향후 제약 산업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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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한종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