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중견 완성차업체인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이들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6%에서 7.6%로 반토막이 났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3사의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0만9천101대로, KG모빌리티가 4만6천988대, 르노코리아가 3만7천822대, 한국GM이 2만4천291대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중견 3사는 현대차그룹의 강력한 독점적 지위에 밀려 판매량 감소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연간 10만 대의 판매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 2020년 25만8천359대를 기록한 이후로 신차 등록 대수는 꾸준히 감소해 2023년에는 12만4천591대에 그쳤다. 이러한 추세는 현대차그룹의 점유율이 67.7%에서 74.2%로 상승한 것과 수입 브랜드의 점유율이 16.7%에서 18.2%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견 3사의 부진 원인으로 '똘똘한 한 대'의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출시 차종이 많지 않은 이들 업체는 신차 한 대가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그 실적이 저조하다. 예를 들어, 르노코리아의 QM6는 2020년 4만7천931대, 2021년 3만8천31대가 판매됐지만, 이후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KG모빌리티의 토레스는 2023년에 3만8천210대가 팔렸고, 지난해에는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가 2만524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신차가 부족하고 기존 차종의 모델 변경 주기가 길어져 경쟁력이 약화했다"며 "현대차·기아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되고 자동차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기아를 위협할 수 있는 게임 체인저급 신차를 선보이지 않는 이상 '그들만의 리그'는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견 3사는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고객의 요구와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차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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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