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정부가 6억 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금지하는 강력한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서울의 강북권 부동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강북권의 노원·도봉·강북(노도강)과 금천·관악·구로(금관구)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세 덕분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 서대문구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규제 발표 이후 방문자와 문의 전화가 급증했다"며, "프리미엄이 비교적 저렴하게 붙은 가재울 뉴타운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밝혔다. 일부 아파트 매도인들은 기존 매도가로는 상급지로 이동이 어려워지자 집값을 올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새로운 대출 규제에 따르면, 서초구와 강남구에서는 집을 사기 위해 최소 25억 원 이상이 필요하며, 용산과 송파도 16억 원 이상의 자금이 요구된다. 이에 비해 노도강, 금관구, 중랑구를 포함한 7개 자치구에서는 평균 시세가 6억 원에서 8억 원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를 적용해도 6억 원 이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접근이 용이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이제라도 내 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강북권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 '대세 상승'을 속단하기 이르다고 경고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에 대한 문의가 늘고 호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단기간에 가격이 급등하면 저항감이 생겨 실거래 흐름이 끊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현재 시장의 흐름은 상급지로의 갈아타기"라며, "외곽 지역의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 대출도 줄어든 데다 6개월 내 입주 조건까지 추가되면서 외곽 지역이 반사이익을 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강북권 부동산 시장의 활기는 대출 규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며, 실수요자들이 안정적인 주거지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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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허연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