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9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란의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인도태평양 등지에 배치된 Patriot missile system 요격미사일 비축분도 중동으로 옮기고 있다.
한 관리는 이번 조치가 즉각적인 무기 부족에 따른 대응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 간 분쟁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한 예방적 성격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경기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대형 수송기들이 잇따라 이륙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주한미군 방공 자산의 중동 차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한미군 포대나 방공무기 반출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주한미군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왔다는 점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이 자국의 군사적 필요에 따라 일부 방공무기를 반출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있으나, 이를 전적으로 관철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WP는 이란전에서의 첨단 무기 사용과 관련해 미 의회 내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무기 재고 감소로 전투 대비태세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중 분쟁 발생 시 고성능 무기 부족이 전력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의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 공격 이틀간 약 56억달러(약 8조3천억원) 규모의 군수품을 소모했다. 미군은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수백 발의 정밀 유도무기를 사용했으며, 여기에는 방공 요격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싱크탱크 Center for Strategic and International Studies(CSIS)의 마크 칸시안은 “사드와 패트리엇 미사일 발사량이 늘수록 인도태평양과 우크라이나에서 감수해야 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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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