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종전 합의 발표에 이르기까지 막판까지 긴장 국면이 이어졌다. 특히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협상에 변수로 떠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합의 타결을 재촉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전망은 불투명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하면서 협상 결렬 우려가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당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확전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상공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격추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다. 미국은 제한적 보복 공습에 나섰고, 이란도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한 대응에 나서며 위기감이 커졌다.
다만 미국은 협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 수위를 관리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됐으며 서명식 일정이 곧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양측은 최종 합의 시점과 방식 등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갔다. 미국은 주말 내 서명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란은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합의 발표 당일에도 변수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다시 공습하면서 이란은 협상 지속이 어렵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공개 비판하며 추가 확전 차단에 나섰다. 미국은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가동해 보복 자제를 설득했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후 인터뷰에서 이란으로부터 이스라엘에 대한 추가 보복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공습이 오히려 협상 타결을 앞당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협상 결렬 우려가 커지면서 양측이 최종 문안 조율에 속도를 냈다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종전 MOU를 체결한 뒤 향후 60일간 별도의 핵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이 핵심 의제로 내세웠던 이란 핵개발 문제는 이번 합의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생일인 이날 합의 발표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시차를 고려해 자국 기준 날짜가 15일로 넘어간 시점에 발표가 이뤄지도록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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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