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유럽연합(EU) 회원국 22곳이 스페인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모로코 이주민 유입 사태와 관련해 EU 내무장관 긴급 화상회의 소집을 촉구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22개국 정상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이사회 상임의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공동 대응 논의를 요구했다.
서한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를 비롯해 헝가리, 스웨덴, 폴란드 정상 등이 참여했다. 반면 스페인과 인접한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22개국 정상은 "최근 사태는 즉각적이고 일관된 유럽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내무장관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동 평가하고, 스페인이 EU 외부 국경 통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입국이 가능하다는 인상이나 불법 입국이 합법적 체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를 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EU 지도부에 별도 서한을 보내 일부 회원국의 대응을 비판하며 긴급회의 개최를 촉구했다.
산체스 총리는 일부 국가의 조치가 "유럽법과 인도주의 원칙, 회원국 간 연대 정신에 어긋난다"며 "외부 국경 보호는 최전선 국가만의 책임이 아니라 모든 회원국이 함께 부담해야 할 공동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탈리아는 세우타에 약 6만 명의 이주민이 몰리자 유럽 내 추가 이동을 우려해 스페인과의 해상·항공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핀란드와 덴마크도 이 같은 입장에 정치적 지지를 보냈다.
현재 세우타에 유입됐던 모로코 이주민 대부분은 자국으로 돌아간 상태다.
페르난도 그란데-마를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상황이 거의 정상화됐으며 위기가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호전됐다"고 밝혔다. 또 모로코에서 세우타로 진입을 시도하다 숨진 인원은 최소 67명이라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해 세우타와 모로코 사이 해상 국경에 길이 500m 규모의 차단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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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