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추진했던 '월드컵 자회사' 설립 계획이 철회된 이후 국제 축구계의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내년 FIFA 회장 선거에서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예상됐던 인판티노 회장의 4연임 구도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FIFA 지도부가 회원 단체들의 신뢰를 잃었다며 자회사 추진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UEFA는 해당 계획이 투명성을 결여한 채 비공개로 추진됐다며, 인판티노 회장이 2016년 취임 당시 내세운 투명성 강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55개 회원 협회를 보유한 UEFA는 자회사 설립 계획이 알려졌을 당시 월드컵 보이콧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도 인판티노 체제에서 일방적이고 부실한 운영이 이어졌다며 FIFA 지도부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FIFA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를 운영하는 영리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설립한 뒤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700억원)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투자 유치를 맡기로 한 스라이브 캐피털의 조슈아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자 이방카 트럼프의 시동생이다.
계획안에는 FIFA 211개 회원 협회에 전체 지분의 20%를 배분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월드컵 본선 참가국을 64개국으로 확대하는 방안과 함께 내년 3월 회장 선거를 염두에 둔 지지 확보 전략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제프 블라터 전 회장 사퇴 이후인 2016년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2019년과 2023년에는 단독 출마로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 역시 경쟁자 없이 4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논란으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인판티노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지나치게 밀착해 FIFA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회사 논란까지 겹치면서 대항마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기 회장 후보로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PSG) 회장 겸 유럽클럽연합(ECA) 의장, 빅터 몬타글리아니 CONCACAF 회장,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등이 언급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알켈라이피 회장이 유럽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출마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의 모국인 카타르는 이번 자회사 논란과 관련해 모로코와 함께 인판티노 회장을 공개 지지했다.
한편 FIFA 집행부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211개 회원 협회를 대상으로 내년 회장 선거에서 인판티노 회장을 지지한다는 서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UEFA 회장은 유럽 회원 협회들의 지지 철회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여러 유럽 축구협회는 자회사 논란 이후 사실상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불신임 입장을 나타냈다.
FIFA 회장 선거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11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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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