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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주식부터 연금까지…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법칙을 알려주는 경제서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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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家] 주식부터 연금까지… 흔들리지 않는 투자의 법칙을 알려주는 경제서 모음
  • 권오성 기자
  • 승인 2026.08.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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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14

“오히려 좋아!”를 외치던 최고민수, 이제는 ETF로 답하다

『ETF 투자 5일 완성』 저자 최고민수
『ETF 투자 5일 완성』 저자 최고민수

“60% 떨어졌다고? 오히려 좋아!”

유튜브 ‘침착맨’에 출연해 이 한마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고민수’. 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은 단순한 밈이나 예능 캐릭터에서 출발하지 않는다. 28년 차 증권유관기관 직장인이자 주식 투자 전문가인 그는 한때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했지만, 정작 자신의 주식 계좌에서는 거듭 실패를 경험했다. 증권유관기관에서 8년 넘게 근무했음에도 투자 공부를 미뤘고, 결국 6개월 만에 2000만 원의 시드머니를 모두 잃었다. 아버지에게 추천한 종목까지 하락하며 투자금의 3분의 1을 잃게 되자, 그는 비로소 제대로 된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 후 결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다시 투자에 도전해 3000만 원을 20억 원 이상으로 불렸고, 든든한 부동산까지 마련했다. 그리고 지금은 개별 주식을 모두 정리하고 100% ETF에 투자하고 있다. 한때 개별 종목의 상승 가능성을 좇았던 그가 왜 ETF를 선택했을까. 최고민수는 바쁘고 게으른 직장인일수록 매일 시장을 들여다보며 종목을 고르는 방식보다, 좋은 자산을 묶어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ETF가 훨씬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한다.

그가 『ETF 투자 5일 완성』에서 강조하는 것도 결국 ‘얼마나 열심히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오래 투자할 수 있느냐’에 가깝다. ETF의 기본 개념부터 기초지수와 괴리율, 리밸런싱, 환노출과 환헤지, 세금과 절세계좌까지 초보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짚고, 2·4·6 전법과 4·4·2 포트폴리오처럼 자신이 실제 투자에 활용해 온 전략도 소개한다. 하락을 무조건 손실로 받아들이기보다 미리 정한 원칙에 따라 추가 매수의 기회로 바라보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최고민수가 말하는 ETF 투자는 시간을 되찾기 위한 투자법이다. AI, 반도체, 로봇, 전력인프라, 원자력, 조선,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 등 주목할 만한 산업과 대표 ETF를 살펴보면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흔들리지 않는 원칙을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지수와 차트를 확인하며 전전긍긍하기보다, 투자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자신의 삶에 더 많은 시간을 쓰자는 것이다. 투자 실패를 누구보다 뼈아프게 경험했던 사람이 마지막에 도달한 결론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고른 ETF와 꾸준히 지킬 수 있는 원칙이, 바쁜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

 
 

2026. 08. 13

초보 투자자를 위한 ETF 선택부터 포트폴리오까지 한 권에 담았다, 『ETF 투자 5일 완성』 출간

『ETF 투자 5일 완성』 다산북스
『ETF 투자 5일 완성』 다산북스

ETF 투자를 시작하려고 주식 앱을 켰다가 다시 화면을 닫는 사람이 적지 않다. ETF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반도체부터 AI, 로봇, 방산, 우주항공, 월배당, 레버리지까지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낯선 상품이 수천 개에 이르다 보니 어떤 지수를 따라가는지, 어떤 종목을 담고 있는지, 환율과 세금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파악하는 것부터 쉽지 않다. ETF가 개별 주식보다 비교적 분산투자에 유리하다고 해도, 모든 ETF가 좋은 투자 대상인 것은 아니다.

『ETF 투자 5일 완성』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이 책은 ETF의 개념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많은 상품 가운데 실제로 투자할 ETF를 고르는 기준을 단계별로 짚는다. 기초지수와 괴리율, LP 유무, 상위 구성 종목, 리밸런싱, 수수료, 상장폐지 가능성부터 환노출과 환헤지, 분배금, 커버드콜, 선물 ETF의 롤오버 비용까지 초보 투자자가 놓치기 쉬운 요소들을 살펴본다. 국내기타형 ETF와 절세계좌 활용법, 퇴직연금에서의 채권혼합형 ETF 등 투자 목적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지도 함께 다룬다.

하락장을 바라보는 방법도 이 책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 저자는 최초 매수 가격에서 20%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하는 ‘2·4·6 전법’을 제시하며, 한 번에 투자금을 모두 넣기보다 미리 매수 구간을 정해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설명한다. 여기에 대표지수 40%, 유망 섹터 40%, 월배당 ETF 20%로 구성하는 ‘4·4·2 포트폴리오’까지 더해 상승장과 하락장 모두에 대응할 수 있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도록 돕는다.

후반부에서는 지금 주목할 만한 산업을 ETF와 함께 살펴본다. AI 생태계와 HBM 반도체를 비롯해 로봇, AI 전력인프라, 원자력, 2차전지, 조선, 방산, 우주항공, 바이오까지 미래 산업의 흐름을 짚고, 미국 나스닥100·S&P500과 국내 대표지수 ETF까지 비교한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핵심은 ‘무조건 어떤 ETF를 사라’는 단순한 추천이 아니다. 수많은 상품 속에서 무엇을 확인하고, 어떻게 나누어 사고, 언제까지 가져갈 것인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드는 것. ETF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이미 대표지수 ETF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까지, 복잡한 시장에서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기 위한 실전 안내서다.

 

2026. 7. 23

ETF와 TDF로 만드는 돈 걱정 없는 노후 50년의 투자 시스템,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 다산북스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 다산북스

주식시장이 오르면 불안하고, 떨어지면 더 불안하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내고 싶어 투자 정보를 찾아보지만, 정작 무엇을 얼마나 사야 할지는 여전히 막막하다. 특히 은퇴를 위한 투자라면 고민은 더욱 커진다.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기에 장기적으로 굴려야 하지만, 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마다 계획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더 열심히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자동으로 지속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에서 찾는다.

연금 투자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종목을 고르는 것이 아니다. 은퇴 후 매달 얼마가 필요한지, 언제 은퇴할 것인지, 지금부터 얼마를 투자할 수 있는지를 계산해 자신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같은 연령이라도 원하는 생활수준과 소득, 은퇴 시점에 따라 필요한 자산은 달라진다. 따라서 남들이 좋다는 상품을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자신의 상황을 기준으로 연금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 책은 연금저축과 IRP를 활용하는 기본적인 방법부터 자산배분의 원칙, 방치된 퇴직연금을 움직이는 디폴트옵션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다음 핵심은 ETF와 TDF다. 저자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ETF를 활용하면 여러 자산과 기업에 분산투자하면서 직접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고, TDF를 활용하면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장기 투자 구조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상품이 당장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느냐가 아니라, 상품의 구조와 비용을 이해하고 자신의 목표에 맞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특히 유행하는 ETF나 높은 분배금을 앞세운 상품을 무조건 선택하기보다 실제로 어떤 자산에 투자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렇게 만든 시스템을 오래 유지하게 해주는 장치가 바로 리밸런싱이다.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서 자산 비중이 달라지면 정해둔 기준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다시 조정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지금 무엇이 오를까’를 맞히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시장의 분위기에 따라 투자자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도록 미리 정한 원칙을 지키는 데 가깝다.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이 말하는 투자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수익률 경쟁이 아니다. 20년, 30년 뒤의 나를 위해 오늘의 투자를 자동화하고, 시장이 흔들려도 그 구조를 지켜내는 것. 그렇게 시간이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이야말로 평범한 사람도 돈 걱정 없는 노후를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2026. 07. 17

월스트리트에서 연금을 발견한 투자 전문가, 왜 한국에서 ‘연금 시스템’을 만들었을까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 저자 영주 닐슨
『연금투자 불패의 법칙』 저자 영주 닐슨

세계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15년 이상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헤지펀드를 경험한 투자 전문가가 있다. JP모건과 시티투자은행, BGI에서 채권과 퀀트투자 전문가로 일하고 뉴욕의 헤지펀드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지낸 영주 닐슨 성균관대학교 SKK GSB 교수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치열한 현장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트레이더로 일했던 그가 한국에 돌아와 주목한 것은 의외로 ‘연금’이었다. 월가에서 미국 대기업과 기관의 자금 운용을 맡으며 장기투자로 노후를 준비하는 연금 시스템의 힘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억대 연봉을 받는 펀드매니저부터 평범한 회사원, 동네 마트의 계산원까지 은퇴 이후의 삶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던 저자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했다. 50대 직장인도, 40대 투자자도,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대도 하나같이 노후를 걱정하고 있었다. 투자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데도 정작 가장 큰 목돈이 들어 있는 퇴직연금은 방치되거나 초저위험 상품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들여다봤고, 결국 문제는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노후를 위한 투자 시스템이 없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는 누구나 자신의 연금을 진단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연금 플랫폼을 만들고,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을 썼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더 높은 수익률을 찾아 헤매는 일이 아니다. 먼저 자신이 몇 살인지, 은퇴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은퇴 후 어떤 삶을 원하는지부터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를 계산하고 목표 자산을 정한 뒤 연금저축과 IRP를 활용해 매달 일정한 금액을 투자하고, ETF와 TDF를 통해 자산을 배분한다. 이후에는 시장 상황에 따라 흔들리기보다 정해둔 원칙에 따라 리밸런싱한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연금 투자의 핵심은 ‘나를 아는 것’에서 시작해 ‘나를 대신해 움직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매일 주식 앱을 들여다보며 시장의 오르내림에 반응하지 않아도, 한 번 제대로 설계한 시스템은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산을 키워간다. 월스트리트에서 수많은 금융상품과 투자 전략을 경험한 전문가가 최종적으로 주목한 것은 의외로 단순했다. 노후를 바꾸는 것은 특별한 종목이나 완벽한 타이밍이 아니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투자 시스템이라는 것. 『연금 투자 불패의 법칙』은 바로 그 시스템을 평범한 직장인의 현실에 맞춰 설계하는 법을 알려준다.

 
 

2026. 7. 13

70년 투자 경험으로 완성한 후지모토 시게루의 단순하고 단단한 투자 원칙 『주식 투자의 그릇』

『주식 투자의 그릇』, 다산북스
『주식 투자의 그릇』, 다산북스

주식 투자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어쩌면 ‘무엇을 사느냐’보다 ‘언제 사고팔 것인가’를 판단하는 일이다. 가격이 오르면 더 오를 것 같아 팔지 못하고, 가격이 떨어지면 더 떨어질까 두려워 손절하거나 매수를 망설인다. 『주식 투자의 기쁨』의 저자 후지모토 시게루는 70년 동안 시장을 경험하며 이 복잡한 고민에 아주 단순한 답을 내놓는다.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사고, 가격이 오른 주식을 판다.” 화려한 투자 기법보다 시장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떨어지는 주식을 사라는 의미는 아니다. 시게루는 먼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인지 살피고, 매출·이익·배당금이 증가하는지를 확인한다. 그다음 차트를 활용해 매매 타이밍을 판단한다. ‘왠지 오를 것 같다’는 감이나 과거의 성공 경험에 기대지 않고, 눈에 보이는 데이터를 통해 판단하려는 것이다. 그는 차트를 한 종목의 ‘잎사귀’에 비유한다. 잎사귀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나무와 숲을 함께 봐야 하듯, 개별 종목뿐 아니라 기업의 결산과 국가 경제, 세계 경제의 흐름까지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분할 매수 역시 그가 강조하는 핵심 원칙이다. ‘1:2:6’ 법칙에 따라 처음부터 모든 투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매수한다. 고점과 저점을 정확히 맞히려는 욕심도 경계한다. 최고가라고 생각했을 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고, 최저가라고 생각했을 때 더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완벽한 저점을 잡으려 하기보다 차트가 반전하기 시작하는 순간을 포착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한다. 투자에서 중요한 것은 한 번의 완벽한 승부가 아니라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다시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것이다.

시게루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쉬는 투자’다. 시장이 활발하지 않을 때는 억지로 거래하지 않고, 거래가 끝난 뒤에는 수익과 손실의 이유를 복기한다. 왜 이겼는지, 왜 졌는지, 더 나은 매수·매도 타이밍은 없었는지를 되짚어야 투자자로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주식 투자의 기쁨』이 전하는 것은 단기간에 큰돈을 버는 비법이 아니다. 무엇을 모르는지 인정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자신의 판단을 기록하고,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까지 포함해 스스로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70년 동안 수많은 상승과 폭락을 통과한 투자자의 조언은 그래서 더 단순하고 명확하다. 시장을 이기려 하기보다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을 것.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길 것.

 
 

2026. 07. 01

70년간 시장을 떠나지 않은 89세 투자자, 그는 왜 아직도 주식을 하는가

『주식 투자의 그릇』 저자 후지모토 시게루
『주식 투자의 그릇』 저자 후지모토 시게루

열아홉 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해 89세가 된 지금까지 70년 동안 시장을 지켜온 투자자가 있다. 일본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후지모토 시게루다. 그는 블랙먼데이와 버블 붕괴, 리먼 쇼크, 동일본 대지진, 코로나19 등 수많은 경제 위기를 지나왔다. 버블 붕괴 당시에는 어렵게 쌓은 자산의 80%를 한꺼번에 잃었고, 한신·아와지 대지진으로 집과 살림을 모두 잃는 경험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장을 떠나지 않았다. 오히려 수많은 실패와 위기를 자신의 투자 원칙을 단단하게 만드는 기회로 삼았고, 현재 약 180억 원의 자산을 구축한 현역 트레이더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하루는 89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치열하다. 매일 새벽 2시에 일어나 미국 주식 시장과 선물 동향, 경제 뉴스를 확인하고, 세 대의 컴퓨터와 모니터를 이용해 약 80개 종목을 살핀다. 한 달에 거래하는 금액만 약 60억 원에 달한다. 66세에 처음 컴퓨터를 구매해 인터넷 거래를 시작했지만, 나이는 그에게 한계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나이를 먹어도 판단력은 쇠퇴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눈을 감는 순간까지 현역 데이트레이더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주식 투자가 진심으로 즐겁기 때문에 지금까지 투자를 이어올 수 있었다는 그의 말에는 70년 투자 인생을 관통하는 태도가 담겨 있다.

그가 『주식 투자의 기쁨』에서 강조하는 투자 원칙은 의외로 단순하다. 잘 모르는 분야에는 투자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않으며, 성공 경험이나 감에 의존하지 않는다. 기업의 매출·이익·배당금 증가 여부를 살피고, 차트를 통해 매매 타이밍을 판단한다. 특히 ‘1:2:6’ 법칙을 활용해 한 번에 투자금을 쏟아붓지 않고 분할 매수하며,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과감하게 쉬는 것도 투자라고 말한다. 개인 투자자는 기관보다 불리한 조건에 놓여 있지만, 언제든 매매를 멈출 수 있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자신만의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시게루가 70년 동안 지켜온 것은 특정 종목이나 특별한 비법보다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그는 주식 투자에 필요한 요소로 ‘마음·기술·몸’을 꼽는다. 주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냉정한 마음, 결정적인 순간에 매매할 수 있는 기술, 그리고 건강한 신체와 자금 융통성이다. 가격이 오르면 팔고 내려가면 사는 단순한 원칙조차 시장의 소음 속에서는 쉽게 잊히지만, 그는 70년의 경험으로 그 기본을 다시 일깨운다. 『주식 투자의 기쁨』은 결국 오래 살아남은 투자자가 젊은 투자자에게 건네는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자, 손실과 실패를 겪고도 다시 시장 앞에 앉을 수 있게 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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