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엔/달러 환율이 최근 164엔대에서 154엔대로 하락하며, 엔화 가치가 지난 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과 미국의 공동 환율 개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재정 당국은 4~5월에 11조7천억엔, 7월 말과 8월 초에는 15조3천993억엔 규모로 엔화를 매수하고 달러를 매도했다. 이로 인해 지난달 말 기준 일본의 외화보유액은 약 1조2천75억달러로 전월 대비 6.18% 감소해 역대 최대폭의 하락을 보였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엔화 저평가와 일본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언급한 뒤, 시장에서는 미일 양국이 엔저 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따라 2일 달러당 160엔대 초반이던 환율은 6엔 이상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8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 폭이 예상을 상회해 달러 강세, 엔화 약세 요인이 있었으나, 오히려 엔화 강세가 이어졌다. 중동 정세로 인한 달러 선호 현상이 약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금융 시장에서 엔화 약세 국면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이 17~18일 금융정책결정회의와 연내 추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엔 캐리 트레이드의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이달 초 글로벌 헤지펀드의 엔화 대달러 순매도 규모는 약 1조2천억엔으로 전주 대비 33% 급증했다. 대규모 엔화 매도 포지션이 쌓인 상황에서 포지션 청산이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엔화 매수와 달러 매도가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
미쓰비시UFJ신탁은행 관계자는 미일 양국의 엔저 시정 의지가 확인되면서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축소하는 편이 낫다는 심리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 은행권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RB)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경우 엔화 가치가 152엔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시장 관계자들은 11일 발표 예정인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엔화 약세 전환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전 세계 팬덤의 결집, cbcglobe.com ▶
★ 돈돈돈, 남몰래 혼자 보는 – 돈 되는 뉴스 ▶
▮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