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뉴스] 1일 오전 7시 50분 KBS 1TV '인간극장'에서는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 3부가 방송된다.
잠적 후 1년.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는 정미애 씨의 집을 찾았다. 힘겨운 상황을 예상했지만, 이게 웬걸. 장난꾸러기 네 아이로 집안은 엉망진창이다. 무대를 쩌렁쩌렁 울리던 호랑이 성량으로 네 아이의 군기를 잡고 있다. 3남 1녀, 여느 다둥이 집과 다름없는 평범한 모습이지만 미애씨는 여전히 암의 그림자와 싸우고 있었다.
수술이 끝나고 눈을 떴을 때 고통에 겨워 소리를 지르며, 미애 씨는 생각했단다. ‘아, 말을 할 수 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입을 벌리기 힘들어 말을 하기조차 어려웠고 음식을 삼키기도 힘들었다. 조금만 피곤해도 얼굴이 비틀어지고, 경직됐다. 자존심과 자존감은 늘 바닥을 헤맸고 가수로서의 생명이 끝났다는 좌절감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었다.
미애 씨의 남편 조성환(42) 씬, 묵묵히 아내의 곁을 지켰다. 같은 소속사 연습생으로 만나, 함께 무명의 시절을 견뎠고 매니저로 미애 씨를 돌봐주던 동갑내기 남편. 끝없이 예민해진 미애 씨를 위해 넉살 좋게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여주고 아내 대신 네 아이를 돌보며, 일상을 지켜갔다. 덕분에 미애씨는 아이들이 자라는 걸 보며 반짝반짝 빛나는 평범한 나날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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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ㅣCBCNEWS 박은철 기자 press@cbc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