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대기업들이 비핵심 사업부문을 매각하는 '카브아웃' 인수합병(M&A)이 증가하면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기업의 사업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카브아웃 거래가 확대되고, 이로 인해 제한적 M&A 환경에서 PE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카브아웃 M&A는 대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영역을 매각하면서 작년에 크게 증가했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8건과 10건이었던 국내 카브아웃 거래는 지난해 17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주요 사례로는 태영그룹의 에코비트 매각이 있으며, 이들은 모두 사모펀드에 인수됐다. 한앤컴퍼니는 SK엔펄스의 사업부를, 글랜우드 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각각 SK피유코어와 에코비트를 인수했다.
올해 초에도 한앤컴퍼니는 SK엔펄스의 CMP패드 사업부와 SK스페셜티를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현재 매물로 거론되는 SK그룹의 SK실트론과 LG화학의 에스테틱 사업부 역시 사모펀드가 주요 협상 대상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은 PE들이 대형 투자를 통해 자금을 소진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국내 카브아웃 거래에 특화한 PE 펀드의 결성 규모가 1조 원 이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브아웃 대상 사업부를 대기업 체계에서 독립시키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저평가된 사업부를 인수해 비용 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은 PE가 저평가 사업부를 가치 제고 후 시장에 매각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대기업 사업 재편 과정에서 주요 파트너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제도를 재검토하고 있어 규제 환경 변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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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C뉴스ㅣCBCNEWS 하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