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C뉴스] 1960년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했던 원로 배우 신영균과 그의 외손녀 김은재(활동명 Ejae, 이재)는 세대를 뛰어넘어 한국 대중문화의 역사적 연속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가 어떻게 과거와 현재를 잇고 세계 무대까지 확장되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1964년에 개봉한 영화 '빨간 마후라'는 한국 공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전후 한국 사회의 상처와 자부심을 동시에 담아낸 걸작으로 평가된다. 이 영화는 단순한 오락영화가 아니라, 국민적 정체성과 희망을 상징하는 문화적 전환점으로 기록됐다. 주연을 맡았던 신영균은 이 작품을 통해 한국 영화사의 대표적인 배우로 자리 잡았다. 영화 속 주제가는 대중에게 큰 울림을 주었으며, 한국 영화 음악의 가능성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특히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신영균 배우와 손녀 이재가 함께 영화 '빨간 마후라'주제가를 부른 장면이 공개되어 팬들의 심금을 울린 바 있다. 세대를 넘어선 이 장면은 한국 대중문화가 지닌 정서적 연속성과 역사적 깊이를 고스란히 보여주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의 외손녀 김은재는 글로벌 음악 무대에서 주목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김은재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에서 주인공 루미의 노래 연기를 맡았을 뿐만 아니라, 대표곡 ‘Golden’의 공동 작곡과 가창까지 담당했다. 그는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으로, 이후 작곡가로 활동하며 EXID의 “헬로”, 레드벨벳의 “Psycho”, 에스파의 “Drama” 등 다양한 K-POP 히트곡 제작에 참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Golden’은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K-POP 여성 보컬리스트가 참여한 곡으로는 최초의 기록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 성취다. 또한 ‘Golden’은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excluding US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대중음악이 세계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했음을 입증했다.
신영균과 김은재가 함께 등장한 장면은 단순한 가족적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대중문화가 한 세대의 성취로 끝나지 않고 축적과 계승을 통해 진화해 왔음을 보여준다. 1960년대 한국 영화의 상징과 21세기 K-POP의 주역이 교차하는 장면은, 한국 대중문화의 뿌리와 현재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생생하게 증명한다.
이번 사례는 한국 K-POP이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현상이 된 것이 아님을 드러낸다. 영화와 가요, 그리고 세대를 거쳐 쌓여온 경험과 정서가 있었기에, 한국 대중문화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영화 〈빨간 마후라〉의 주제가가 전후 한국 사회의 희망을 노래했다면, 김은재가 작곡하고 부른 ‘Golden’은 세계를 향한 한국 대중문화의 자신감을 증명한 셈이다.
이번 이야기를 단순한 세대 공연이나 가족적 에피소드가 아닌, 한국 대중문화의 뿌리와 세계적 성취가 만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한다. 영화 '빨간 마후라'에서 출발한 한국 대중문화의 서사는 김은재가 작곡·가창한 ‘Golden’이 빌보드 정상에 오른 순간까지 이어졌다. 이는 한국의 K-POP이 우연이 아니라, 역사와 운명이 빚어낸 문화적 결과물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 네티즌 어워즈 투표하러 가기 ▶
★ 실시간 뉴스속보 - CBC뉴스 텔레그램 ▶
★ CBC뉴스 - gonewsi로 전 세계 타전 ▶
▮ CBC뉴스ㅣCBCNEWS 김민철 기자





